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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인공지능(AI)이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인공지능(AI)이 핵심기술로 사용되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AI 활용 분야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생활·교육·의료·문화 등 우리 삶 전반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를 활용되고 있다. 인사관리 및 IT 자동화, 역학조사 등에서도 AI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AI 산업이 확산됨에 따라 보안 산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이버 공격이 날로 진화하고, 내외부로부터 중요 데이터를 관리 및 보호해주는 보안 체제를 대응하는 기술이 필요해지며, AI 맞춤형 보안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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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을 활용해 고도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보안 분야 전문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중 하나가 구독형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스파이스웨어 온 클라우드(Spiceware on Cloud)’를 개발한 스파이스웨어다. 스파이스웨어는 국내 최초로 SECaaS(Security as aService, 서비스형 보안) 방식의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서비스를 선보인 기업이다. 데이터 보안을 비롯해 개인정보 접속기록관리, 개인정보 가명처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데이터 3법 시행 이후 주목받고 있다.
‘스파이스웨어 온 클라우드’는 기업이 보유한 개인정보, 금융정보 등의 중요 데이터를 머신러닝을 통해 자동으로 식별하고, 개인정보보호(프라이버시) 위험도를 분석해준다. 방대한 데이터 처리, 로그 분석을 자동화해 핵심 정보만 선별하고 위협을 탐지할 수 있으며, 보다 안전한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추가 연구 개발 중이다. 또, 알림 서비스를 통해 내∙외부로부터 중요 데이터에 접근하는 이상 징후를 탐지해 사전에 데이터 유출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분산 환경 지원 △암호키 관리 시스템 지원 △개인정보 데이터 가명처리 △애플리케이션(앱) 취약점 공격 방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정보보안 스타트업 ‘제이슨’은 AI 기반 관제시스템 ‘제이머신(JMachine)’을 개발해 금융·대기업 고객에 공급하고 있다. ‘제이머신’은 보안관제(SIEM), 정보유출(UEBA), IT 운영·장애(AIOps) 등을 AI기술로 정밀 탐지할 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까지 현실화시킨 솔루션이다.
‘제이머신’의 AI는 임직원의 행위분석을 통한 정보유출을, IP주소의 트래픽분석을 통한 해킹공격을, IT인프라의 운영상태 분석을 통한 IT장애를 탐지하는 원리로 동작한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이유는 제이머신이 AI분석 플랫폼으로써 설계・개발되었기 때문이며, 보안과 IT운영 이외의 영역인, 공장 제어 이상징후나 철도 운행 이상징후 등에도 도입될 예정인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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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의 지능형 안전사고 예방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도 있다. ‘지와이네트웍스(gynetworks)’는 딥러닝 기반의 초정밀영상분석 ‘리콘(ReCon)엔진’을 개발해 주변 CCTV를 통한 사고를 인지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
‘리콘(ReCon)엔진’은 관제기관의 CCTV 등 각종 보안용 디바이스에서부터 휴대폰 같은 개인용 영상기기까지 모든 물리적인 영상을 분석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엔진에게 침입, 방화, 폭력 등 수천편의 영화와 실제 사고 영상을 학습시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안심’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안심엘리베이터, 안심키즈존 등 다양한 IoT/IoE 인프라 데이터에 상용화하고 있다. 기존의 감시 시스템에서 발생한 오작동으로 인한 불편함을 리콘엔진이 즉각 제거하며 사용자 중심의 편의서비스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스파이스웨어 김근진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코로나19가 앞당긴 언택트 문화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특히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보안 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활용이 활발해는 만큼 보안 기술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