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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좀비 혐오해도 편하게 볼 수 있을 것"…B급 감성 내세운 '좀비탐정' 만의 차별점

기사입력 2020.09.17.16:03
  • '좀비탐정' 제작발표회 / 사진: KBS 제공
    ▲ '좀비탐정' 제작발표회 / 사진: KBS 제공
    분명 주인공은 '좀비'인데, 휴먼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지금껏 본 적 없던 '좀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좀비탐정'이 그 주인공이다. "좀비물에 관심이 없고, 혹시 좀비를 혐오하는 사람도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심재현 감독의 자신감이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 17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KBS TV 새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극본 백은진, 연출 심재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심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안세하, 이중옥, 임세주, 태항호, 황보라가 참석했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 심재현 감독은 "좀비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큼, 소재 자체가 낯설고 새롭게 느껴질 것 같다. 여러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익숙한 재미도 물론 필요하기에 두 가지 모두를 균형있게 담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좀비탐정'에서는 치열한 인간들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한 좀비의 짠내나는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극 중 미스터리한 과거를 안고 깨어난 좀비 '김무영'을 맡은 최진혁은 "좀비 이야기라고 해서 고민을 했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색다른 시도라 도전했다"라며 "현장에서 정말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촬영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무리 찔리고 맞아도 죽지않는 좀비의 숙명을 받아들인 김무영은 인간세계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불철주야 수련에 나서게 된다. 최진혁은 "좀비가 인간이 되기 위한 발악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련을 거친 것은 물론, BB크림 등으로 좀비 행색을 가린 김무영은 탐정사무소 CEO로 신분 세탁에 나선다.

    하지만 극의 유일한 '좀비'인 만큼, 분명한 고충도 있다. 최진혁은 "특수 분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촬영을 하며 불편한 점이 있다. 한 여름에 트렌치 코트 같은 가을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돌아다녀야 하는 것 역시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스모키 메이크업도 그렇고, 좀비 분장이 좀 세다. 처음 테스트 했을 때도 되게 마음에 들었는데, 좀비일 때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라며 만족감(?)을 전하기도 했다.

  • 이러한 '좀비'와 얽히게 되는, 한번 물면 절대로 놓지않는 좀비보다 더 독한 깡다구와 집념의 인간 '공선지'는 박주현이 연기한다. 시사고발 프로그램 '추적 70분' 작가 출신으로 신분 세탁한 김무영의 탐정사무소 인턴으로 취직한다. 이에 인간미 넘치는 좀비와 겁없는 인간의 예측할 수 없는 조화로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

    박주현은 공선지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성격인데, 행동력이 강하다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라며 "다만 선지는 불의를 못 참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끝장을 보고자 한다. 그런 부분이 선지를 멋있게 느끼게 한다. '내가 정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선지를 보며 배우는 것 같다"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선지가 집에서는 언니와 형부, 친구들과 무영사무소를 연결하고 이어주는 역할이다. 호흡을 맞추는 일도 많기 때문에 선지의 매력을 일관성있게 잘 끌고갈 수 있을까 부담감도 있었는데, 옆에서 선배님들이 정말 연기를 다들 잘해주신 덕분에 선배님들과 감독님을 믿고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라는 고마움을 전했다.

  • 여기에 선지의 남사친이자, 강력계 형사로 김무영의 정체를 의심하는 '차도현'은 권화운이 연기한다. 극 중 차도현은 얼굴은 물론, 능력까지 다 갖춘 완벽남. 그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권화운은 "얼굴 천재는 최진혁 선배님인 것 같다. 볼때마다 멋있으시다"라고 감탄을 하며 "저는 50%인 것 같다. 평소에 차도현처럼 열정이 있고, 정의감도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무영 탐정 사무소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월드킹 흥신소 소장 '이성록'을 맡은 태항호, 비운의 천재로 불리는 영화감독이자, 선지의 형부 '이태균'으로 분하는 안세하의 활약은 물론, 황보라는 선지의 언니 '공선영'을 맡아, 망한 영화 감독인 남편과 여기저기 오지랖 부리며 사고치는 동생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억척 아줌마 연기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날아와 월드킹 흥신소에 취직한 '왕웨이'를 연기하는 이중옥과 대장항문외과 간호사 출신이라는 남다른 경력의 곱창가게 사장 '김보라' 역을 맡은 임세주의 활약도 기대감을 자극한다. 특히 심재현 감독은 이들 사이에 러브라인을 시사하며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달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 끝으로 최진혁은 '좀비탐정' 목표 시청률을 묻자, 15%라고 밝히며 "요즘 15%를 달성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 만약 넘긴다면 굉장히 성공한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시청률 공약은 심재현 감독이 결정했다. 그는 최진혁이 극 중 현직아이돌 못지 않은 좀비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만약 시청률을 달성하면 최진혁 배우에게 모두가 춤을 배워 단체로 하겠다"라고 내세웠다.

    이처럼 지금껏 본 적 없는 '좀비의 탄생'을 예고하며, B급 감성을 내세운 '좀비탐정'은 오는 21일(월)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본 방송에 앞서 매주 토요일 웨이브와 B tv에서 2회차가 독점 선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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