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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그룹이 레고 브릭 포장 용기를 재활용 종이봉투로 교체하는 등 환경 개선과 사회공헌을 위해 향후 3년간 총 4억 달러(약 4,73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세대가 살기 좋은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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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레고그룹은 오는 2021년부터 레고 브릭 포장 용기를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인증한 재활용 종이봉투로 교체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2025년까지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모든 제품 패키징을 지속 가능한 소재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제품을 사용한 부모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레고그룹은 2030년까지 주요 제품 및 포장재를 지속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기 위해 150명 이상의 전문가를 영입해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레고 브릭의 약 2%가량이 사탕수수가 원료인 소재로 제작되고 있으며, 이 비중은 더 늘려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다양한 국가의 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해 더 새로운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 걸쳐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공장에 태양열 발전기가 추가 도입되고, 재생 에너지가 조달된다. 레고 브릭 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의 에너지 사용량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도 이뤄진다. 물 사용량 10% 감소 및 매립 폐기물 0% 달성도 각각 2022년과 2025년까지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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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레고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800만 명의 아이들이 레고를 접하는 것을 목표로 레고재단을 비롯해 세계 각지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유니세프 및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함께 놀이를 통한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 능력, 소통, 협업 등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180만 명의 아이들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었다. 현재 레고그룹의 25%의 수익은 레고재단으로 기부돼 재단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과 프로젝트, 그리고 파트너십 등에 활용된다.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한 레고 브릭 기부 프로그램인 ‘레고 리플레이(LEGO Replay)’도 오는 2022년까지 두 개의 국가를 추가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은 아이들은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만 23,000명에 달한다.
닐스 크리스티안센(Niels B Christiansen) 레고그룹 CEO는 “세계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기업의 역할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현하는 것”이라며, “레고의 풍부한 자원과 네트워크, 전문 지식, 플랫폼 등을 활용해 미래를 만들어갈 아이들에게 기술 개발을 위한 기회를 마련해주고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