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중국, 이번엔 브루셀라병! 간쑤성에서 3천여 명 감염 확인

기사입력 2020.09.16 17:46
  •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에서 3천여 명이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16일 란저우 당국이 지난해 12월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란저우 수의연구소에서 브루셀라병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달 14일까지 란저우 주민 2만1천847명을 검사해 3천245명에 대해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 조사에 따르면, 이번 감염은 간쑤성에 있는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아 브루셀라균이 외부로 퍼진 것으로 조사됐다.

    브루셀라병은 소, 돼지, 양 등 다양한 가축이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 소의 태아나 태막에도 균이 있으며, 질 분비물이나 우유를 통해서도 균이 배출된다.

    사람의 경우 유산한 태아나 태반을 만졌거나 감염된 소가 생산한 우유를 멸균하지 않고 먹었을 때 발생한다. 감염되면 불규칙적으로 열이 나거나 춥고 떨리며,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대부분 농·축산업 관련 종사자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5년 158명의 브루셀라병 환자가 발생한 바 있으며, 축산업자(89.9%)와 수의사(9.5%)에서 대부분 감염이 발생했다.

  • 방역복과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를 갖추고 축사를 소독하는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 방역복과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를 갖추고 축사를 소독하는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출입 시 방역복이나 장화,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상처를 통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된 가축의 분변과 유산·사산 태아, 태반과 부속물 등은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소독하거나 폐기, 소각한다. 감염된 농가에서 생산한 육류를 덜 익혀 먹거나 소독하지 않은 우유를 먹는 일이 없어야 하며, 만약 이유 없이 열이 나거나,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 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