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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대상, 브라질 드라마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동백꽃 필 무렵’은 5관왕 차지

기사입력 2020.09.16 10:03
  • 난민과 이민자의 삶을 그려낸 브라질 드라마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 사진 제공=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 사진 제공=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사)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는 15일 방송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각 부분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전 세계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지난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가리는 행사로, 올해 시상식은 전면 언택트로 진행됐다.

    국제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Orphans of a Nation)’은 다양한 문화, 종교, 인종이 어우러진 브라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54부작 소설 원작 드라마로, 시리아 난민인 여자 주인공과 레바논 출신의 남자 주인공이 질투, 집착, 탈출 등 격렬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외부 환경의 억압을 가족애와 사랑으로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난민과 그들의 곤경을 다룬 탄탄한 스토리 구성, 세련된 영상미와 대륙을 넘나드는 스케일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 사진 제공=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 사진 제공=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단편 최우수상은 독일의 ‘더 턴코트(The Turncoat)’가 선정됐다. 1944년, 한 젊은 독일군이 전쟁 속에서 겪는 사랑, 고뇌, 절망 등을 그려 현지 시청률 14%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연출, 스토리, 음악 구성 등이 안정적이고 탁월하다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았다.

    단편 우수상을 받은 한국의 ‘17세의 조건’은 한국 드라마의 약진을 보여주었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17세’ 청소년들이 겪는 성장통이라는 소재와 함께 롱 테이크 스타일의 편집 기법과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미니시리즈 최우수상은 실감 나는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로 제2차 세계 대전 속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국의 ‘월드 온 파이어(World on Fire)’에 돌아갔다. 미니시리즈 우수상은 흙수저 청년의 통쾌한 복수와 성공 이야기를 다뤄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한국의 ‘이태원 클라쓰’가 차지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장편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콜롬비아에서 출품한 ‘볼리바르(Bolivar)’와 중국의 ‘파이팅, 나의 슈퍼스타(Mr. Fighting)’에게 각각 주어졌다. ‘볼리바르’는 스페인 식민지에서 라틴 아메리카를 독립시킨 혁명가 시몬 볼리바르의 일대기를 흥미롭게 전개한 실화 바탕의 작품이다. ‘파이팅, 나의 슈퍼스타’는 무명 연예인이 톱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와 따뜻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이다. 화려한 판타지보다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의지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수상 부문인 숏폼 최우수상은 프랑스의 ‘18시 30분(18h30)’이 차지했다. 직장 동료인 두 주인공이 매일 저녁 6시 30분마다 함께 정류장으로 향하는 5분의 순간들을 모아 일상과 관계의 변화를 현실성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은 원신 원컷(One scene, One cut)의 도전적이고 세밀한 연출력을 높게 평가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한 노인과 그녀의 먼 친척이라고 주장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심리 스릴러 장르의 체코 드라마 ‘더 케이지(The Cage)’와 배우 하니와 황승언이 출연해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소재로 통쾌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 한국 드라마 ‘XX’에 돌아갔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총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비경쟁부문인 한류드라마 최우수상에 선정되었으며, 국제경쟁부문 개인상 부문 여자연기상과 작가상은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과 임상춘 작가가, 비경쟁부문 한류드라마 남자연기자상은 강하늘, 한류드라마 OST 상은 드라마의 주제곡인 펀치의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이 차지했다.

    이외에 국제경쟁부문 남자연기자상은 ‘바그다드 센트럴(Baghdad Central)’의 영국 배우 왈리드 주이터(Waleed Zuaiter), 연출상은 ‘월드 온 파이어’의 아담 스미스(Adam Smith)에게 돌아갔으며, 비경쟁부문 한류드라마 연기상은 ‘사랑의 불시착’의 손예진이 수상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2020’에 출품된 41개국 212편의 작품 중 27개의 주요 작품은 웨이브에서는 9월 한 달간 운영하는 서울드라마어워즈 온라인 상영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대상을 받은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을 비롯한 특별 상영작 10편은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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