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배달의민족·마크비전 등 IT스타트업, 가짜 걸러내는 데 AI 기술 적극 활용

기사입력 2020.09.15 18:56
  • 사진 출처=픽사베이
    ▲ 사진 출처=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짜와의 전쟁’을 펼치는 IT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는 위조상품, 가짜 리뷰, 허위 팔로어 골라내기 등 고도화 된 시스템 및 솔루션을 활용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자 보호에 적극 힘쓰고 있다.

  • 당근마켓, AI 머신러닝 자동화 기술로 중고 거래 혁신 이끌어
  • 사진=당근마켓 로고
    ▲ 사진=당근마켓 로고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 서비스로 자리 잡은 당근마켓은 자체 개발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온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힌다.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자 서비스 초기부터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왔다.

    주류, 담배, 동물, 가품 등 거래 금지 품목 거래 게시글이 노출되지 않도록 AI가 실시간 필터링으로 사전 검수를 하고, 문제 게시글을 자동으로 인식 및 처리하는 방식이다.

    지역 주민 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답게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판매업자 활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실시간 AI 검수를 통해 전문 판매업자의 게시글로 인식되면 자동으로 게시물 비공개 및 이용자의 활동을 제한한다. 이 밖에도 서비스 사용성을 해치는 부적절한 게시글이나 유해성 콘텐츠, 허위, 광고 게시글, 사기 등의 행위도 AI 기술로 강력 대응 중이다.

  • 인덴트코퍼레이션, AI 동영상 리뷰 플랫폼 ‘브이리뷰’로 실구매자 리뷰 확보
  • 사진=브이리뷰 로고
    ▲ 사진=브이리뷰 로고

    인공지능(AI) 챗봇 기술을 활용해 수많은 가짜 리뷰 사이에서 옥석을 가릴 방법도 새롭게 등장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플랫폼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술을 활용해 실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텝 업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이리뷰가 실 구매자들에게 동영상을 받는 방식은 간단하다. 브이리뷰 위젯을 도입한 쇼핑몰에서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면, 인공지능이 해당 고객에게 채팅을 건네 동영상 리뷰를 받는다. 수집된 영상 리뷰들은 판매 사이트에 자동으로 게시되며, 다른 소비자들의 구매 판단을 돕는 데 활용된다. 모든 업로드 과정은 별도의 사이트 이동 없이 브이리뷰 챗봇 내에서 완료되며, 구매정보 자동 매칭으로 번거로운 로그인 과정도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브이리뷰를 도입한 쇼핑몰은 1,600곳을 넘었으며, 브이리뷰 AI 챗봇 경험자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 마크비전, AI 기술로 위조상품 찾아내 K브랜드 보호
  • 사진=마크비전 로고
    ▲ 사진=마크비전 로고

    인공지능 기업 마크비전은 지식재산권(IP) 침해 여부 판단부터 위조상품 게시물 관리, 신고, 삭제 과정까지 한 번에 처리해주는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수백만 건 이상의 이미지와 텍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레이닝 되었다. 딥러닝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수백만 개의 상품 중 외관상 유사한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으며, 유사 제품 중 상품설명, 가격, 구매 리뷰 등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위조상품을 탐지할 수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타오바오,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아마존 등 글로벌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의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준다. 기업 담당자는 AI가 수집한 위조상품 리스트를 최종적으로 확인 후 클릭 한 번만 누르면 각 이커머스 사이트에 신고할 수 있다.

    일례로 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는 기존 자체 인력으로 월 300개 정도의 위조상품을 찾아냈었는데, 마크비전 플랫폼 이용 후 한 달 만에 3천개 정도를 신고한 바 있다.

  • 배달의민족, 허위 리뷰 근절 통해 리뷰 신뢰도 증진
  • 사진=배달의 민족 로고
    ▲ 사진=배달의 민족 로고

    배달 전문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허위 리뷰를 막고 신뢰할 수 있는 배달앱 소비 시장을 만들기 위해 작년 10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검수 기능을 도입했다.

    배달의 민족에서는 주문대비 리뷰 작성률이 지나치게 높거나 단기간에 리뷰가 급증한 음식점을 AI가 1차로 선정한 후 검수 전담 인력이 직접 리뷰를 살펴 사실 여부를 파악한다. 또한, 개인정보 노출, 음란내용, 부적절한 내용 등의 게시 여부를 AI가 1차로 분류한 뒤, 해당 내용이 탐지되면 전담팀이 세밀하게 살펴 제재를 하는 방식으로 신뢰도 관리를 하고 있다.

  • 피처링, AI로 가짜 팔로워 걸러내 인플루언서의 실제 영향력 측정 제공
  • 사진=피처링 로고
    ▲ 사진=피처링 로고

    AI 기반의 SNS 인플루언서 분석 솔루션 기업 피처링은 인플루언서들의 실제 영향력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팔로워의 성향, 이미지, 댓글 등 다양한 데이터를 40가지 지표로 분석해 브랜드 및 제품별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선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짜 팔로워를 걷어내는 일이다. 피처링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데이터 엔진을 이용해 허위 팔로워를 걸러내는 역할을 제공한다. 또한, 제품과 오디언스의 적합도를 기술적으로 측정하는 등 정교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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