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인식하지 못했던 공간을 가방 속에 담다! 차민영 개인전 'Underpass: 틈의 오브제'

기사입력 2020.09.15 14:36
  • 차민영 작가 'Underpass(2020)' Synthetic resin, Polycarbonate, LED lamp etc, 35 x 53 x 30 cm
    ▲ 차민영 작가 'Underpass(2020)' Synthetic resin, Polycarbonate, LED lamp etc, 35 x 53 x 30 cm
    표갤러리에서 9월 28일까지 차민영 작가의 개인전 'Underpass: 틈의 오브제'를 개최한다. 정교하면서도 세밀한 표현 능력을 기반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차민영 작가는 도시의 구성 요소와 체계들을 여행 가방 속에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현시대의 자본주의 속에 만들어진 지하철, 비행기, 호텔, 지하도 등 다양한 편의 시설들과 공간의 풍경을 보여주며, 우리가 스쳐 지나가며 거주하지 못하는 공간에 대한 사색과 에어컨 실외기, 가스배관 등 존재하지만 없는 것 같이 생각되는 사물이 있는 공간을 작품에 담았다. 

  • 차민영 작가 작품 '치환된 밀도 II(2020)' Synthetic resin, Polycarbonate, LCD monitor etc, 45 x 74 x 55 cm
    ▲ 차민영 작가 작품 '치환된 밀도 II(2020)' Synthetic resin, Polycarbonate, LCD monitor etc, 45 x 74 x 55 cm
  • 차민영 작가 작품 '치환된 밀도 I(2020)' Synthetic resin, Polycarbonate, LCD monitor etc, 62 x 47 x 20 cm
    ▲ 차민영 작가 작품 '치환된 밀도 I(2020)' Synthetic resin, Polycarbonate, LCD monitor etc, 62 x 47 x 20 cm
    이번 전시회에서의 작품들은 여행 가방 안에 지하철과 비행기, 호텔의 복도, 도시의 지하도, 에어컨 실외기와 가스배관이 즐비한 공간의 풍경 등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삶에 필요해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관심받지 못하는 공간을 작가는 '가방'이라는 매개체에 담았다. 그 가방 안의 공간은 사회의 공간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공간이기도 해 인식하지 못했던 사적인 기억을 마주하게 한다. 

    이번 차민영 작가의 'Underpass: 틈의 오브제' 개인전은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공간을 직시하게 하고, 스스로에 의해 은폐되었던 공간을 재발견하고,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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