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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한다다' 이초희♥이상이 "연기 호흡? 10점 만점에 12만점"

기사입력 2020.09.14.14:05
  • '한다다' 이초희-이상이 인터뷰 / 사진: 굳피플, 굿프렌즈 제공
    ▲ '한다다' 이초희-이상이 인터뷰 / 사진: 굳피플, 굿프렌즈 제공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막을 내렸다. 긴 호흡의 장편 드라마인 만큼, 많은 배우들이 활약을 펼쳤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극 중 '막내커플'로 활약을 펼친 이초희와 이상이의 호흡은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에 이초희와 이상이가 각각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호흡을 밝혔다.

    지난 13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딛고 결혼에 골인한 윤재석(이상이)이 결혼 당시 작성했던 외조 계획서의 조항대로 송다희(이초희)를 외조하는 모습을 비롯해 행복한 신혼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도 윤재석과 송다희가 행복한 미래를 그려갈 것만 같다는 따뜻한 희망을 선사한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를 '성장'하고 '변화'하게 만들며 완벽한 커플 서사를 완성했다. 이초희는 "다희가 성장하는 모든 흐름에 불씨"가 된 "Just be myself"를 최고의 명대사로 꼽을 만큼, '송다희의 성장'에 있어 '윤재석'의 역할이 중요했고, 이상이에게 최고의 명장면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된, '가짜 여친으로 선자리에 180도 변신한 다희가 나타난 장면'일 만큼, '윤재석의 변화'에 있어 '송다희'의 역할이 중요했던 것.

  • 이초희는 "상이는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본다"라며 "서로 약속을 하고 연기를 하지 않아도 리허설을 하지 않아도 내가 이렇게 하면 물 흐르듯이 저 친구가 이렇게 받아주고, 저 친구가 저렇게 하면 내가 받으면 됐다. 본인이 준비한 것을 주장하지 않아도, 상이 것이 좋으면 상이 것을 하고 제 것이 좋으면 제 것을 하고 섞기도 하고 한번도 충돌이 없었다"라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상이는 성격이 유쾌하고 능글 맞고, 현장의 귀염둥이 같은 스타일"이라고 평가한 이초희는 "연기 외적으로도 제가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게끔 신경 써서 잘 살펴준다. 실제로 컨디션이 떨어지면 상이가 제 텐션이 올라가게끔 옆에서 재밌게 해준다던가,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잘 이끌어줬던 것 같다"라는 고마움과 함께 "만약 연기 호흡에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12만점"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초희는 "딱 한 번 상견례 때 상이가 네이비색 슈트를 입는다 해서 내가 하늘색 원피스를 골랐던 것을 제외하곤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상이랑 의상을 맞춘 적이 없는데 자꾸 의상이 겹쳤다"라며 "둘이 신혼여행 가서 자전거 타는 신에서 당일에 내가 갑자기 입을 옷을 바꿨는데 상이도 당일 아침 갑자기 본인이 입을 옷을 바꿨다고 하더라. 둘 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였다. 현장 스태프 분들이 '커플룩으로 입었네?'라고 해서 둘 다 아니라고 각자 입은 거라고 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라는 호흡이 유독 빛났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 이상이 역시 "이초희라는 파트너를 참 잘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전하며 "가짜 여친으로 변신해서 선자리에 나타난 다희와 재석이가 남산에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방송은 봄에 됐지만, 촬영은 칼바람이 부는 엄청 추운 날에 했었다. 그 때 촬영 초반이라 둘이 친해지기 전이었는데도 재석이가 다희 사진을 막 찍어주면서 웃는 걸 다 애드리브로 할 만큼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라며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고 전했다.

    극 중 '윤재석'과 '송다희'는 오빠와 동생 사이지만, 실제로는 이초희가 누나다. 이에 '오빠' 역할로서 호흡을 맞추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이상이는 "초반에 초희누나가 먼저 저한테 말을 편하게 하라고 해주기도 하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마음을 많이 열어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자연스럽게 저도 굳이 오빠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서로를 배려하며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특히 시청자를 설레게 했던 장면들 중에는 이상이의 애드리브가 빛난 장면들이 많다. 애드리브 비결을 묻자, 이상이는 "크게 아이디어를 찾아가면서 애드리브를 만들진 않았어요"라며 "누나와 현장에서 대사를 맞추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추가되는 애드리브를 했는데, 감독님이 저희가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많이 열어 주시고 배려를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애드리브들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이러한 두 사람의 호흡에 많은 시청자들은 '다재커플'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초희는 "그동안 팬레터나 선물을 받아봤지만 커플 선물은 처음 받아봤다"라며 "커플 메시지 북이나 상장 등 의미 깊은 신들이 담긴 선물을 상이와 저에게 똑같이 보내주셨다. 감사하기도 하고, 우리가 이런 걸 받을 정도로 사랑을 받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 점에서 살짝 저희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생각하는 '다재커플' 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상이는 "초희 누나랑 평소에도 대화를 많이 나눴고 그러면서 저희들만의 케미가 잘 녹아든 것 같아요"라고 '다재커플' 만의 매력에 대해 전했다. 또한, 혹시 참고한 다른 커플 연기나 좋아했던 커플 연기가 있는지 묻자 "제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며 자신의 최애 커플은 '다재커플'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는 "많은 분들이 다재커플을 현실에 있을 만한 커플이라고 말해주신다. 그게 매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또 남이었다가, 알고 보니 사돈이었다가, 전 사돈이 되고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는, 두 사람이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을 모두 보여드렸다. 썸을 타고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하는 과정을 다 지켜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조금은 응원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 끝으로 이초희는 "내가 파트너복이 참 많은 것 같다. 이상이라는 배우가 내 파트너라서 참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을 해왔던 것 같다. 같이 작업하며 상이에게 참 많이 배웠고 연기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고마운 것들이 참 많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라고 좋은 인연을 만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또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난다면, 어떤 모습을 그릴지 궁금한 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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