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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멩이'에는 배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의 진심이 담겨있다. 세 사람이 꼽은 명장면과 그 이유에 그 마음이 드러난다.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돌멩이'가 배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이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영화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석구’ 역의 김대명, 그런 그에게 일어난 사건을 목격한 ‘김선생’을 연기한 송윤아, ‘석구’를 아들처럼 아끼고 보호하는 ‘노신부’ 역할의 김의성이 각자 캐릭터의 시선에서 생각하는 명장면을 말한다.
◆ 김대명 "나 믿어요?" -
김대명은 석구를 위해 자신을 돌아봤다. 그는 "8살 때 제 모습과 ‘석구’와의 교집합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8살 김대명이 기뻤을 때, 친구들과 싸웠을 때, 어른들에게 혼났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석구’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대명이 꼽은 명장면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자신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진 다음, 도무지 알 수 없는 혼란을 겪으며 다 부서진 정미소에서 나눈 ‘노신부’(김의성)와의 대화다. 급히 자신을 찾아온 ‘노신부’를 덜컥 끌어안으며 그에게 “내 믿어요? 내는 신부님 믿는데”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김의성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석구’의 말에 ‘노신부’가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생각이 송두리째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탄생한 것이다. 김대명 역시 촬영 당시를 생각하며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 아픈 장면이고 ‘석구’의 마음이 잘 표현된 장면 중 하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송윤아 "무서워할 거 없어. 꿈이야. 괜찮아" -
송윤아는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느낀 그 울림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우리가 살펴봐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돌멩이'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송윤아가 꼽은 명장면은 그날의 충격으로 인해 일시적인 기억 장애를 얻게 된 ‘은지’가 병실에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본 ‘김선생’(송윤아)이 ‘은지’를 품에 안고 “무서워할 거 없어. 꿈이야. 괜찮아… 괜찮아...”라며 진정을 시키는 장면. 송윤아는 이 장면에 대해 “김선생은 '은지'를 위해 있는 인물이기에 그녀의 치유에 만전을 기한다. ‘김선생’이 '은지'가 받았을 상처를 위로하는 이 장면은 자신이 믿는 게 사실이라는 확신을 가진 인물인 ‘김선생’이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래서 ‘괜찮아’라는 말이 스스로에게도 해 주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표현했다”며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 김의성 "사람들이 일부러 그런 게 아닐거야" -
‘석구’의 보호자이자 사건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 도움을 구하며 백방으로 노력하는 ‘노신부’ 역할의 김의성은 사건 이후 ‘석구’가 매일같이 타고 다니던 자전거가 누군가에 의해 부서진 것을 보게 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석구’의 자전거를 본 ‘노신부’는 ‘석구’가 다쳤을 마음과 이웃 사촌처럼 지냈던 사람들의 변화에 아픔을 느끼는 것. 그러면서 ‘석구’에게 “사람들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거야” 라고 말은 하지만 내심 그 자신도 상처를 받는다.
배우 김의성은 “당연히 시나리오에 있는 장면 중 하나지만 많은 씬 중에서도 그 장면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석구’가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그는 김대명과의 호흡에 대해 “김대명 배우를 보기만해도 자연스럽게 제 마음이 움직이고 연기가 나왔던 것 같다. ‘우리가 이 순간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말해 관객들로 하여금 '돌멩이'에서 보여줄 둘의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배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의 진심이 담긴 영화 '돌멩이'는 추석 시장에 합류, 오는 9월 30일(수)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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