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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 창간특집 기획- AWC 2020 인터뷰] Corti의 창업자 안드레아스 클레브 "응급 전화 분석으로 심장마비 예측"

기사입력 2020.09.09 16:20
  • Corti의 CEO 안드레아스 클레브 'AWC 2020'연사로 참가/사진제공=덴마크 대사관
    ▲ Corti의 CEO 안드레아스 클레브 'AWC 2020'연사로 참가/사진제공=덴마크 대사관

    디지틀조선일보가 부산광역시와 함께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AWC 2020(AI World Congress 2020)'을 웨비나로 개최한다.

    인공지능(AI) 전문 미디어 'The AI'의 창간을 맞아 개최되는 'AWC 2020'은 AI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AI 컨퍼런스로, 세계 9개국 38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AWC'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AI를 대표하는 글로벌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매년 핵심적인 콘텐츠와 저명한 글로벌 석학들의 초청 강연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컨퍼러스는 'Future of AI'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Deep Learning, Digital Health, Mobility, Smart City, Smart Manufacturing, Smart Port 등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 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를 위해 웨비나로 개최된다.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세션 위주로 참가하는 덴마크는 ‘AWC 2020’을 통해 발전된 덴마크의 헬스테크 산업과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미래 의료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덴마크 기업 코티(Corti)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안드레아스 클레브(Andreas Cleve)가 '덴마크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이란 주제로 AI를 활용한 덴마크 산업의 발전 및 미래에 대해 전달한다.

  • 사진제공=덴마크 대사관, Kim Wyon
    ▲ 사진제공=덴마크 대사관, Kim Wyon

    최근 모든 국가에서 의료정보를 활용하는 디지털 솔루션에 관하여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 된 나라 중에 하나인 덴마크는 이미 의료 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유용하게 구현하고 있다. 덴마크는 더 개선된 데이터 보호 규정에 지속적으로 힘쓰면서 의료 시스템에 가장 적절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국민의 의료 기록을 수집해 전산화하고 2013년부터 포털사이트를 통해 전 국민에게 공개했다. 2500만 환자 표본의 바이오 뱅크(인체자원은행)도 있다. 공공 목적이나 학계 연구를 위해선 익명으로 자료가 제공된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덴마크는 바이오 강국으로 떠올랐다.

    또한, 덴마크는 우수한 디지털 헬스 조직의 허브로서 중요한 제약 및 생명 공학 조직의 대규모 클러스터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노보 노르디스크, 레오 파마, H. 룬드벡, Chr. Hansen 등이 있다. 또한 덴마크에는 노르딕 AI, Healtechhub, Welfare Tech, RoboCluster와 같은 의료 기술을 지원하는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덴마크는 2022년 전까지 자국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덴마크는 디지털 헬스의 선두주자가 되었기에 어려운 일은 아니다. 덴마크의 현재 전략은 예방, 치료 및 대면 치료 맥락에서의 디지털화와 건강 데이터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덴마크는 시민 중심으로 접근하면서 일관성 있는 네트워크로써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경험하게 하는 디지털화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로 하여금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학술 자료, 연구 결과, 최신 약물 등의 실용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안드레아스 클레브는 Corti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이다. Corti는 첨단 음성 및 패턴 인식 기술을 사용하여 의료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의료 사례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다 정확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AI가 의료 분야에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과 일상에서 필수적인 의료 산업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할 방법에 대해 항상 엄청난 관심을 쏟아 왔다. Corti의 CEO로 일하면서 그는 노르딕AI(Nordic.AI)를 설립했고, 이제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노르딕AI는 북유럽 머신 러닝과 AI 커뮤니티를 자리잡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초기 이벤트와 밋업(meet-up) 모임을 주최하면서 모든 뛰어난 북유럽 인재들을 하나로 모았다. 안드레아스 클레브는 전 세계적으로 신문이나 방송 매체에서 소개됐으며, 그 중 하나로 MIT가 선정한 2018 젊은 이노베이터 35명에 올랐다.

    'AWC 2020'에 연사로 참석 예정인 안드레아스 클레브에게 덴마크의 AI 산업과 헬스테크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Corti의 CEO 안드레아스 클레브/사진제공=덴마크 대사관
    ▲ Corti의 CEO 안드레아스 클레브/사진제공=덴마크 대사관

    Q. 덴마크의 AI 산업에서 가장 발달한 분야는 어떤 것인가?

    A: AI 기술 발전은 덴마크의 많은 조직과 시민의 생활에 유용하게 적용된다. 덴마크의 AI 분야에서 가장 놀라운 발전 중 하나는 확실히 디지털 헬스 부문에 있다고 생각한다. 매년 덴마크 정책 입안자들이 EU와의 협상과 덴마크의 규제 변경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헬스의 개선과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싸우는 것을 목격한다.

    덴마크의 디지털 헬스분야는 에너지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과 함께 덴마크의 AI 산업에서 눈에 띄게 발전한 분야임이 분명하다.

    Q. AI 기술이 헬스테크에 어떤 중요한 영향을 주는가?

    A: 전세게계적으로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AI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해결책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AI가 가능하게 만든 도구들은 디지털 헬스분야를 편리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급성 만성질환 진단과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장치에서 파생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조정, 저장, 해석할 수 있게 한다.

    Q. Corti는 응급 전화 환자들의 목소리를 분석하여 심장마비, 뇌졸증을 예측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해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것인가?

    A: Corti는 먼저 환자 면담 오디오를 활용하는 것이 의료적 판단 오류나 오진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응급 의료 서비스 환경에 진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주요 의사들과 우리의 개발진은 응급 전화 중에서도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를 감지하는 의료 파견자들을 돕기 위해 Corti를 훈련시켰다. 응급 전화를 받고 의료 파견자에게 제 2의 의견을 제공하기 위해 Corti는 응급 전화를 듣고 무슨 말을 했는지 분석했다.

    코펜하겐 응급의료서비스(EMS)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인간-컴퓨터 파트너십을 형성하며 코펜하겐 EMS가 이미 세계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병원 밖 심장정지 환자를 43%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러한 놀라운 결과는 Corti의 기술이 판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상상하게 했고, 텔레헬스와 대학병원과 같은 다른 의료 분야에도 진출하게 만들었다.

    Q. Corti는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는가?

    A: Corti는 미국,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각 나라별, 지역별 기관은 Corti의 플랫폼을 다르게 활용하지만, 코펜하겐 EMS와는 응급 환자의 녹음된 통화에서 심장마비를 인식하도록 기계 학습 프레임 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머신 러닝 프레임워크가 응급 의료 파견 센터로 온 전화 오디오 파일을 통해 병원 밖에서도 심장 마비를 인식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한 결과다.

  • Corti의 CEO 안드레아스 클레브/사진제공=덴마크 대사관
    ▲ Corti의 CEO 안드레아스 클레브/사진제공=덴마크 대사관

    Q. Corti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A: Corti의 핵심 기술은 환자 면담 혹은 구체적으로 자연어로 말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머신 러닝 모델 기술 포함한다. 해당 기술은 의료 전문가들이 더 낫고 더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받는 모든 데이터와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서 AI의 적용이 많은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급성 치료 의학에서의 응용은 제한되어 있고, 응급 부서에서도 더욱 그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Corti는 세계적인 의료 AI 혁신 분야의 틈새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 EMS 파견자들의 실시간 디지털 어시스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존의 시스템은 없다.

    하지만 음성 응용 분야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통해 많은 조직이 부상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EMS 분야에서 Corti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시장에 진입한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다. 헬스케어 관련 대화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현재 평균 음성 기술의 성숙도는 Corti의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길고 명확하게 표현된 정보들을 소화하기 어려워 보인다.

    Q. 구체적으로 수익은 어디서 발생되며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수치적으로 알 수 있나?

    A: Corti의 수익은 우리와 직접 협력하는 모든 조직에서 나온다. 이러한 조직은 다양하며 응급 의료 서비스, 텔레헬스 또는 민간 병원의 모든 분야에서 발생된다.

    Q. 최근 코로나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들었다. 향후 다른 나라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는가? 한국 시장과의 협업도 고려 중인가?

    A: 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나자마자, 우리는 의료 산업, 특히 미국 의료산업에서 더 나은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최근 Corti는 미국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뤘고, 미국 전역의 중요한 이해 당사자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항상 해외로 확장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물론 궁극적으로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추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관심을 갖고 있고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도 가지고 있다.

    Q. Corti의 과제와 앞으로의 목표를 말해준다면?

    A: 헬스케어 분야에 다른 분야를 도입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환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더 큰 일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근에는 Corti의 플랫폼을 실무자 상담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원격 의료기관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일상적인 헬스케어 오퍼레이션과 프로세스에서 Corti같은 디지털 어시스턴트 구현에 대한 관심과 니즈를 더 자주 듣기 시작했다.

    Q. 덴마크가 유럽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정책,인프라와 같은 지원이 있었나?

    A: 북유럽은 정치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AI 및 기술 스타트업에 매우 협력적이었다. 덴마크에서는 매우 디지털 친화적인 인프라와 더 나은 디지털 솔루션과 향상된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를 위해 정부와 협상하는 많은 정치인들이 주는 이점도 있다.

    덴마크가 유럽에서 디지털 헬스를 선도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큰 이유를 ‘신뢰’에서 기반했다고 믿는다. 많은 시민들이 이미 일상 생활에서 디지털 솔루션의 혜택을 받았고, 국가 조직에서 시행되는 어떤 것도 신뢰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정책 입안자들을 신뢰해 왔다.

    Q. 한국은 각종 규제와 의료계 반발로 디지털 헬스 발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 속도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디지털 헬스케어로 향상된 의료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조언을 해 준다면?

    A: 한국 의학계가 지난 몇 년 동안 새롭게 생겨난 해결책들과 의견이 다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도 덴마크와 같은 다른 나라들을 예로 들어 보면서 우리가 변화를 맞이한 방법이나, 새롭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실행하는 타협점을 찾은 방법을 참고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Corti와 같은 많은 디지털 헬스 솔루션은 의료 전문가들이 판단 오류를 줄이고 환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 2의 의견으로 작용할 뿐, 우리가 어떤 의료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기술 환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의료계와 기술 조직간의 협의와 정책 입안자들의 도움으로 좋은 결론이 내려져 의료계 및 가장 중요한 전국의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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