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용 과일로 딱 좋은 우리 배 ‘신화’…10일부터 농협 등에 약 500t 출하

기사입력 2020.09.09 10:29
  • 올해 추석에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해 작황이 나빠진 과일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제철을 맞은 우리 배 ‘신화’ 품종이 10일부터 약 500t(톤)가량 농협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된다고 밝혔다.

  • 우리 배 '신화' 품종 /사진=농촌진흥청
    ▲ 우리 배 '신화' 품종 /사진=농촌진흥청

    국산 배는 9월 중순 ‘신화’를 시작으로, 9월 하순 ‘화산’과 ‘만풍배’, 10월 중순에는 ‘추황배’가 출하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강삼석 배연구소장은 “추석 출하용으로 육성된 ‘신화’ 품종은 큰 배는 맛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꿀 수 있는 품종”이라고 밝혔다.

    ‘신화’는 국내 배 유통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품종 ‘신고’를 대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2009년 ‘신고’와 ‘화산’을 교배 조합해 개발한 추석용 배 품종이다. 겉모습과 색은 ‘신고’와 비슷하지만, 크기 630g, 당도 13°Bx(브릭스)로 신고(579g, 12.3°Bx)보다 크고 더 달다. 실제 소비자 평가에서 신고보다 모양과 당도가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배 크기에 상관없이 맛이 균일한 장점이 있다. 또한, 실온에서 30일 정도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저장력이 우수하며, 냉장 보관하면 배 고유의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시군, 약 88.2헥타르에서 재배 중(2018년 기준)인 ‘신화’ 배는 ‘신고’보다 익는 시기가 15일 이상 빨라 추석 전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국산 품종 중 보급 속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 재배 단지인 경기도 안성에서는 2018년 ‘신화’를 처음 출하한 뒤 우수성을 인정해 올해 13.6t을 미국에 첫 수출 할 계획이다.

    한편, 배는 기관지 장애 개선 효과와 함께 해독 기능이 뛰어나며 지질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체중 조절에 유용하다. 저장한 배보다 제철 수확한 배를 먹으면 더 신선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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