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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액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011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영화가 2020년 다시 한국 관객을 찾아왔다. 라이언 고슬링의 무한 질주를 그린 영화 ‘드라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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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만을 삶의 의미로 두고 살아가는, 이름도 없는 남자(라이언 고슬링)은 같은 건물에 사는 아이린(캐리 멀리건)을 만나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그녀와 가까워지던 어느 날, 감옥에 갔던 아이린의 남편이 출소하고, 남자는 남편이 감옥에서 진 빚 때문에 아이린이 신변의 위협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자는 아이린을 위해 그녀의 남편을 돕기로 하지만, 계획과 달리 아이린의 남편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만다. 이 모든 것이 그에게 전당포 털기를 요구했던 범죄 집단의 함정이었던 것.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며, 진퇴양난에 빠진 남자는 아이린을 지키기 위해 폭주를 시작한다. 과연 아이린과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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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근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유례없는 독특함을 자랑한다. 도통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정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의 화면, 감성적인 클래식 음악과 피가 낭자한 잔혹한 액션은 의외의 합을 자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무미건조한 표정과 차가운 눈빛으로 한 컷의 화보 같은 매력을 뽐내는 라이언 고슬링의 모습은 이 영화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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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액션계에 한 획을 그은 영화로 길이 남을 영화 ‘드라이브’. 라이언 고슬링의 팬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즐거움을 전해줄 영화는 오늘(9월 3일) 개봉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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