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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정음표 로코? 편안하고 공감가는 모습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기사입력 2020.09.02.17:57
  • '그놈은 그놈이다' 황정음 서면 인터뷰 / 사진: 씨제스 제공
    ▲ '그놈은 그놈이다' 황정음 서면 인터뷰 / 사진: 씨제스 제공
    지난 2018년 방송된 '훈남정음' 이후 약 2년 간의 공백기를 보낸 황정음이 올 상반기 JTBC 드라마 '쌍갑포차'에 이어 KBS 2TV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까지 연달아 두 작품을 마치며 '로코퀸'의 귀환을 알렸다.

    "'쌍갑포차'가 사전제작이다 보니 겨울에 찍었는데, 봄에 방송이 됐다. 끝나자마자 '그놈이 그놈이다'가 방송되면서 짧은 텀을 두고 시청자분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라며 운을 뗀 황정음은 "삶의 희로애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쌍갑포차'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사랑, 비혼, 전생을 이야기하는 '그놈이 그놈이다'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까칠한 포차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오리엔탈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 '쌍갑포차'와 '그놈이 그놈'이기에 '비혼주의자'가 된 한 여자가 어느 날 상반된 매력의 두 남자로부터 직진 대시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그놈은 그놈이다'는 극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각 인물들이 전생에서 맺은 인연이 현생까지 이어지는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 황정음은 "대본을 보고 소재가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라며 "'쌍갑포차'는 꿈 속에 들어가 '이승, 저승, 그승'을 오가며 손님들의 한을 풀어주는 소재도 신선하고 그리고 권선징악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고 "'삼생'의 인연이 다시 만나 사랑을 한다는 '그놈이 그놈이다'는 인간의 무의식인 꿈을 사랑으로 풀면서 더 로맨틱하게 느껴진 것 같다"라고 차이를 비교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양한 시대를 소화해야 했던 만큼, 황정음은 각 드라마에서 여러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스타일팀이 많이 고생했다. 항상 좋은 의견을 주고 캐릭터에 맞게 준비해 줘서 스타일팀의 의견을 많이 따르는 편"이라며 감사를 전한 황정음은 "'쌍갑포차' 때는 월주의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의상에 대해 함께 고민해서 현대식 한복을 많이 입을 수 있었고 평상시 마트나 거리를 다닐 때는 시크한 룩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놈이 그놈이다'에서는 삼생을 연기해야 했던 것 만큼, 각 시대에 어떤 의상이 더 어울릴지 고민했다는 황정음은 "평소에 보여드렸던 스타일과 다른 전생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의상에 따라 헤어도 변화를 주기도 해서 즐거웠던 것 같다"라고 작품을 위한 변신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 다만 이러한 전생 설정으로 인해 연기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특히 사전 제작이 아닌 '그놈이 그놈이다'는 더욱 어려웠다. 황정음은 "전생 스토리를 이해하고 그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로맨틱 코미디라서 연기할 때 상황별로 어떻게 감정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촬영을 마치고 보니 다양한 모습들을 더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황정음은 "많은 분들이 현주 캐릭터에 공감을 해주셨는데 저 역시도 현주를 통해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서현주는)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다. 모든 사람이 목표를 두고 어떤 꿈을 향해서 일을 하거나 연애를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이니까 열심히 하고 꿈은 마음 한편에 두면서 가끔 꺼내 보는 사람들이 다반사지 않나. 현주의 그런 모습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삶이지만 사실은 매일 그렇게 살아야 하니 살아가는 삶이다"라며 현주에 대해 돌아본 황정음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워너비 우먼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주는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그런 평범함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 현주는 자기 자신의 삶을 매일 고민하고 계속 더 좋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을 현주답게 잘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두 작품을 연달아 마치며, 황정음은 여전한 '로코퀸'의 매력을 보여줬다. 황정음표 로코란 어떤 것인지 묻자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에 많은 공감을 해주신다. 자신의 입장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친구처럼, 언니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라며 "편안하고 공감이 가는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걸 알기 때문에 연기도 최대한 현실감 있게 하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져서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제가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에 저의 모습이 들어가지만,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올 상반기를 바쁘게 보낸 황정음은 이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고.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발전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서 힘낼 수 있게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황정음이 열연을 펼친 KBS 드라마 '그놈은 그놈이다'는 지난 1일 종영했다. 당초 8월 25일 종영을 예고했지만, 촬영 말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촬영 동안 힘들었던 점은 없는지 묻자, 황정음은 "저보다는 감독님, 스태프  등 현장 관계자분들의 고생이 많았다. 더운 날씨에 밖에서 많이 고생해 주신 분들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얼른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 분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밝고 행복한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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