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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vuno)의 정규환 기술총관부사장(CTO)이 ‘The AI’의 창간을 기념해 축하의 말과 함께 의료 AI 산업과 AI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규환 CTO는 "인공지능 전문 미디어인 ‘The AI’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주요 기술로서 의료, 제조,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최신 동향과 다양한 사례들을 전달할 ‘The AI’의 창간은 저희 뷰노 뿐 아니라 학계, 공공 분야, 산업계 등 관련 분야 종사자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시행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디지틀조선일보의 앞서간 행보를 이어, ‘The AI’도 최신의 유익한 정보의 전달을 통해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의 든든한 이정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전문 매체로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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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는 2014년 12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AI 기술을 연구 개발하던 연구원 3명에 의해 설립된 기업으로 의료진의 진단과 예후, 예측 등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돕는 의료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120명이 넘는 AI 연구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허가 전문가, 의사 등이 AI 기술을 이용하여 의료 분야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뷰노는 언론 및 대중에게 크게 주목 받았다. 뷰노에서 개발한 AI 기반 안저 검사 판독 보조 솔루션인 ‘뷰노메드 펀더스 AI’가 혁신의료기기 1호로 지정 됐기 때문이다.
혁신의료기기는 기존의 의료기기나 치료법에 비해 안전성∙유효성이 개선된 의료기기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정한다. 해당 제품이 기술집약도가 높고 기술혁신 속도가 빠른 지, 기존 의료기기와 비교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이 개선되었는지, 경제적∙사회적∙기술적 파급효과가 높은지 등을 고려해 지정한다.
또한, 앞선 2018년 뷰노의 골연령 판독 보조 솔루션인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AI 의료기기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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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는 방사선 영상, 병리 영상 등 주로 의료 영상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루어져 왔던 국내외 의료 AI 분야에서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음성, 전자의무기록(EMR) 등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뷰노의 AI 의료기기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와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 중 4가지 솔루션은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의료기기로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뷰노의 솔루션을 도입하여 임상 현장에서 진단에 활용하는 국내 의료기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의 최대 의료정보 플랫폼 기업인 M3와 체결한 판권 계약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도 뷰노메드 솔루션의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사업적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평가기관 모두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였으며, 현재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여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은 뷰노의 정규환 CTO에게 의료 AI 산업과 AI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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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 드립니다.
A: 뷰노의 공동창업자이자 기술총괄부사장 정규환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CTO로서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학계 및 산업계와 소통하며 회사의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역할과 공공 규제와 정책관련 기술적 자문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의 창립 멤버이자 산업 이사이고, 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의 산업협력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AI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AI 분야를 연구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박사학위 연구 주제가 최적화와 기계학습이었으며, 이후 SK텔레콤 등 현업에서 대용량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기술을 연구 개발하여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세대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하고 활용하게 된 것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재직 시절입니다.
그 곳에서 심층신경망을 활용한 차세대 음성인식 솔루션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AI 기술의 잠재력과 파급력을 깨닫고, 같은 팀의 동료였던 이예하 의장, 김현준 대표와 함께 창업에 뜻을 모으게 됐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 여러 사업분야를 모색하던 중, AI 기술이 접목됐을 경우 가장 높은 가치와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의료 AI의 분야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Q. 의료 AI는 국내에선 낯선 분야고 허들도 많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습니까?
A: 뷰노가 처음 이 분야에 뛰어들던 시절에는 ‘의료 AI'라는 단어도 널리 쓰이지 않았으며, 하나의 연구 주제로서 머물러 있었고, 의료 AI를 연구 개발하는 체계나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제도 및 규제도 완비되어 있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또한, AI와 의료라는 서로 다른 분야 모두 이해가 필요한 특성상 관련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인력도 매우 드문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종 학회나 스타트업 행사 등에 활발히 참여하며 초기 연구 성과를 홍보함과 동시에, 잠재력이 뛰어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규제적으로는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허가 가이드라인 구축 과정에 참여해 AI 기술의 특성이 고려된 심사 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한편, 어렵게 연구 개발하고 엄격한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의 인허가를 획득하더라도, 여전히 의료 AI 솔루션의 의료현장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낮아 이를 상용화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 연구를 수행하여 관련 학술지 등에 지속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임상적 근거를 마련해왔고, 의료 현장 활용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의료 AI 솔루션을 병원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한 관련 기술과 제품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습니다.
또한, 각종 국내외의 전시회나 학회를 통해 뷰노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관련 기업들과의 파트너쉽 구축을 통해 의료 AI 솔루션의 활용 범위를 확장 해왔습니다.
Q. 최근 '혁신의료기기 1호'로 지정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혁신의료기기에 대한 소개와 1호로 지정된 소감을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2019년 제정된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에 따라서 올해 5월부터 시행된 제도로서 기술혁신성, 안정성 및 유효성, 산업적 가치 및 공익성 등을 판단하여 식약처장이 지정하게 됩니다.
특히, 기술집약도가 높고 혁신 속도가 빠른 분야의 첨단 기술의 적용 등을 통해 기존의 의료기기나 치료법에 비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현저히 개선하였거나 향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기기를 지정 대상으로 한다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혁신의료기기 1호로 지정된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안저 검사를 통해 획득된 망막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하여 12가지 주요 망막 소견을 탐지하는 의료 AI 솔루션입니다.
인구의 노령화와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 증가 등을 원인으로 매년 안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3대 실명질환인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성망막병증의 환자 수 또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질환의 조기 발견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안저 검사는 중요성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10만장 이상의 안저 검사 영상을 57명의 안과 전문의가 다중 판독하여 구축한 고품질 대용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 되었으며, 관련 기술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료 영상 분석 대회에서 다수의 1위를 기록하여 그 기술성을 인정 받아 왔습니다.
또한, 핵심 AI 기술의 개발과 검증과 관련된 내용을 안과분야 최고권위의 학술지인 'Ophthalmology'에 발표하는 등 임상적 유용성과 정확도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오고 있어, 안저 검사의 효율성과 정확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이번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지금까지 의료 AI의 혁신을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해온 뷰노의 임직원들과 본 제품의 개발과 검증을 위해 함께 해온 의료진들의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생각되어 그 감회가 남다르며, 실제로 다양한 임상환경에서 활용되어 망막 질환의 조기 발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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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뷰노가 가진 의료 AI 솔루션의 핵심 기술은 무엇입니까? 다른 의료 AI 솔루션과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나요?
A: 뷰노는 창업 초기부터 자체 딥러닝 엔진인 뷰노넷을 개발해, 타사의 특정한 AI 엔진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적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다년간의 의료 AI 연구를 통해 기관 및 장비별 비정형화되어 있는 의료 데이터의 수집 및 정제, 익명화 및 비식별화, 데이터 레이블링 등 의료 데이터에 특화된 데이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발된 의료 AI 솔루션을 병원 시스템과 연동하거나 클리닉 등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 및 의료장비에 탑재 등 다양한 상용화 방식에 대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의료 AI 분야의 전주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대부분의 의료 AI 솔루션 기업들이 특정 데이터 영역의 제품에 집중하는데 반해 뷰노는 영상의학 검사, 병리영상, 생체신호, 의료음성 등 의료환경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기술과 제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후에는 이러한 솔루션들이 시너지를 내어 보다 많은 의료 현장에서 보다 정교한 임상결정 보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사회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현업에서 늘어난 관심을 느끼시나요?
A: 초기 뷰노를 포함한 몇몇 스타트업 중심으로 시작된 의료 AI 산업계도 양적∙질적 성장 모두가 이뤄지면서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회사가 더욱 드물 만큼 빠른 발전과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발표된 디지털 뉴딜 정책의 상당부분의 예산이 AI와 관련된 분야에 투자될 것으로 발표되었고, AI 대학원의 설립을 통해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도 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기존 AI 기업의 가치가 빠르게 높아지는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서 확실히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AI라는 단어가 더 이상 기술적인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AI의 활용의 관점에서 윤리나 직업의 미래와 같은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AI 교육을 위한 교과과정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며 이미 AI가 우리의 삶에 깊숙히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창업 초기 당시의 어려움과는 달리 획기적인 효율성과 향상된 진단 정확도 등 AI 기술의 유용성을 확인한 많은 의료 관련 기관들이 뷰노의 솔루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고무적입니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