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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인공눈물’, 아까워하지 말고 한 번만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2020.08.31 10:37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회용 점안제 사용 시 주의를 당부했다.

    흔히 ‘인공눈물’이라고 부르는 점안제는 먼지를 씻어내고 눈물 생성을 정상화시켜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며,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낮추는 안압 감소제로 사용된다. 또한,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을 잡아주는 항히스타민제와 각·결막 염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 및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세균 잡는 항생제로도 사용한다.

  •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이런 다양한 이유로 사용하는 점안제는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제품과 보존제가 있는 다회용 제품이 있는데, 벤잘코늄염화물 등의 보존제가 안구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소프트렌즈를 변색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점안제를 사용하는 이가 많다.

    무균 제품인 일회용 점안제는 이런 보존제로 인한 부작용 걱정을 덜어주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약액은 바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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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일회용 점안제는 일단 개봉되면, 더는 밀봉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무균상태라 할 수 없으며, 이후 미생물 증식으로 인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점안제를 사용할 때 눈썹이나 눈꺼풀, 손에 용기 끝이 닿은 약액에서 손에 상주하는 균주와 같은 균이 확인된 바 있다.

    일회용 점안제를 여러 번 사용하면, 제품 내 미생물이 증가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일회용 점안제를 사용할 때는 올바른 사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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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일회용 점안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점안할 일회용 용기를 분리한다.

    분리된 용기를 세워서 잡고, 약액이 용기의 하단에 있는지 확인한 후 현탁액과 같은 제제는 충분히 섞이도록 흔들어준다. 용기와 뚜껑을 분리할 때는 한 손으로 제품 상단의 손잡이를, 다른 손으로 제품 하단의 손잡이를 잡고 돌려 용기 끝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최초 사용 시 1~2방울은 점안하지 않고 버리고, 용기의 끝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을 위로 향가게 하고, 아래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당긴 후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에 지시된 양을 떨어뜨린다.

    점안 후에는 눈물주머니에서 코 쪽으로 통하는 관인 비루관을 2~3분간 눌러 약액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며, 개봉한 일회용 점안제는 1회만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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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한편, 방부제가 든 다회용 제품이라도 하루 4회 이하로 점안하면 눈에 나쁜 영향을 미칠 걱정은 거의 없다. 인공눈물에 사용되는 가장 흔한 방부제인 ‘벤잘코늄’ 농도가 낮거나, ‘폴리쿼드’ 등 독성이 약한 방부제가 든 제품을 선택하면 좀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점안제를 하루 5회 이상 자주 점안하거나, 장기간 상시로 사용할 경우에는 안과를 찾아 처방을 받은 후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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