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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톡] '장르가 손예진' 영화 5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사입력 2020.08.29.00:01
  • 영화 '클래식,내머리속의지우개,해적:바다로간산적,비밀은없다,지금만나러갑니다' 포스터 / 사진 : 포털사이트,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클래식,내머리속의지우개,해적:바다로간산적,비밀은없다,지금만나러갑니다' 포스터 / 사진 : 포털사이트,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그거 보려면, 리정혁씨 진짜로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야겠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윤세리(손예진)가 말했다. 리정혁(현빈)이 "보고싶소. 당신 흰머리 나는거, 주름도 생기고, 늙어가는거. 그때도 예쁘겠지"라고 한 말에 대한 대답이다. 손예진의 팬들과 같은 마음일 거다.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손예진을 보기 위해서 말이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전혀 다른, 종잡을 수 없는 옷을 입은 배우 손예진의 모습을 담은 영화 '클래식', '내머리 속의 지우개',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비밀은 없다', 그리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까지 5편을 엄선해봤다.

    ◆ 첫사랑의 설렘을 담은 '클래식'
  • ◦ 개봉일 : 2003년 1월 30일
    ◦ 주연 :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 설명 : 딸 지혜(손예진)가 우연히 발견한 엄마 주희(손예진)의 비밀상자에는 첫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닮겨 있었다. 자신도 짝사랑한 선배 상민(조인성)에게 친구로부터 대필받은 연애 편지를 써야 하는 상황도 묘하게 겹쳐있다. 손예진은 '클래식'을 통해 첫 사랑의 기억을 담아낸다. 그 사랑은 너무도 투명하고 순수해, 관객의 마음에도 수줍은 봄날의 빗방울처럼 스며들게 될 것. 손예진에게 '제39회 백상예술대상'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여자 신인 연기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내머리 속의 지우개'
  • ◦ 개봉일 : 2004년 11월 5일
    ◦ 주연 : 손예진, 정우성
    ◦ 설명 : 철수(정우성)와 수진(손예진)은 우연히 만나고, 서로 사랑하게 되고, 결혼하게 된다. 행복한 시간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수진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 도시락은 밥만 2개 싸주고, 매일 가는 집조차 찾지 못하고 헤맨다. 철수는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 수진을 마주하게 된다. 배우 정우성과 손예진으로 가득찬 스크린은 이미 눈을 맑게하는 듯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나누는 사랑은 절절하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대"라는 명대사만 들어도 마음이 벌써 몰캉해지는 기분, 이를 다시 느끼고 싶다면 어서 플레이 버튼을 누를 것.

    ◆ 코믹 액션까지 정말 다되는 손예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 ◦ 개봉일 : 2014년 8월 6일
    ◦ 주연 : 손예진, 김남길
    ◦ 설명 : 조선 건국을 앞두고, 국새 강탈 사건이 일어났다. 졸지에 국새 도둑으로 몰린 해적과 바다는 처음이지만 상금을 위해 고래 사냥에 나선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까지 국새를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서게 된다. 손예진은 해적 두목 여월 역을 맡아 산적두목 사정 역의 김남길과 티키타카 호흡을 펼쳤다. 두 사람이 쇠사슬로 연결돼 생활하는 모습은 그냥 그대로 웃음을 유발한다. 손예진은 처음 선보이는 코믹과 액션연기로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 시원한 여름을 위해 이만한 '손예진 장르'가 없다. 지금은 고인이 된 故 최진리(설리)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 정치판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 '비밀은 없다'
  • ◦ 개봉일 : 2016년 6월 23일
    ◦ 주연 : 손예진, 故 김주혁
    ◦ 설명 : 남편 종찬(故 김주혁)국회의원 선거를 보름 앞두고, 딸의 실종 사건을 마주하게 된 아내 연홍(손예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홍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홀로 딸의 흔적을 찾으며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배우 손예진은 아이가 사라진 상황 속에서 점점 진실에 다가서며 광기어린 모습을 보여준다. 그 에너지가 스크린에서 시작해 관객에게 뜨겁게 다가선다.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를 통해 '제25회 부일영화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안게 됐다. 다소 충격적일 수 있음.

    ◆ 사랑하고 싶어지는 가족 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
  • ◦ 개봉일 : 2018년 3월 14일
    ◦ 주연 : 손예진, 소지섭
    ◦ 설명 : 비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남편 우진(소지섭)과 아들 지호(김지환)을 남기고 수아(손예진)이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정말,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여름날 두 사람의 기억을 잃은 수아가 나타났다. 동명의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손예진은 사랑스러운 연인과 아내, 그리고 엄마의 모습을 영화 속에 담아낸다. 보고 나면, 왠지 사랑이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다. 특히, 아들 지호가 성인이 된 모습이 잠깐 나오는데, 그 배우가 인상적이다. '이태원 클라쓰' 등의 작품으로 국내외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서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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