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세기의 아이콘' 랜드로버 디펜더, 72년간 오프로드 역사 이끌다

기사입력 2020.08.27 16:14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탁월한 전지형 주행 성능과 강력한 성능으로 지난 72년간 세계를 누빈 랜드로버는 브랜드의 도전 정신과 개척 정신을 상징하는 브랜드 슬로건 '어보브 앤 비욘드(Above and Beyond)'와 같이 지금도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세단급의 편안한 승차감, 뛰어난 온·오프로드 성능,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SUV의 지향점을 제시해 온 랜드로버의 성공 배경에는 아이코닉 모델 디펜더가 있다.

    1947년, 진보적인 랜드로버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창립자인 모리스 윌크스가 영국 레드 워프 베이의 모래사장 위에 자동차를 스케치하면서 오늘날 전 세계인의 선망을 받는 프리미엄 SUV 브랜드 '랜드로버'가 탄생했다. 랜드로버의 첫 모델이자 디펜더의 전신인 시리즈 1은 '농부와 전원 지역 거주자들을 위한, 그리고 일반 산업 용도'의 전지형, 다목적 자동차로 전형적인 자동차의 틀을 깬 모델이었다. 디펜더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까지는 휠베이스 길이(인치)에 따라 90, 110 등으로 나누어 구별했다. 디펜더에는 3도어 및 5도어, 픽업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모델이 존재한다. 이 모델은 뛰어난 오프로드 주파력과 강인한 내구성, 쉬운 정비 등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인기를 얻었다.

  • 랜드로버 시리즈 1(HUE 166)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시리즈 1(HUE 166)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1948년 4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랜드로버 시리즈 1이 '랜드로버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랜드로버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휴이(Huey)'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최초 모델인 랜드로버 시리즈 1 '휴 166(HUE 166)'은 랜드로버의 역사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모델이다. 이 모델은 1.6리터 엔진으로 합산 최고출력 50마력과 최대토크 1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풀타임 네바퀴굴림과 2단 기어를 얹었으며 디퍼렌셜은 로버 승용차에서 가져왔다. 1952년에는 2.0리터 엔진이 추가돼 출력은 50마력으로 같았지만 토크가 14.0kg.m로 높아졌다.

    랜드로버 최초의 디젤 엔진은 1957년 생산됐다. 배기량 2.0리터로 시리즈 2의 77마력을 내는 2.25리터 휘발유 엔진과 2.5리터 디젤 터보 엔진의 베이스가 된 유닛이다.

  • 랜드로버 시리즈 2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시리즈 2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1958년에는 랜드로버 시리즈 2가 출시됐다. 측면 패널의 깊은 문턱과 둥근 숄더가 특징으로 2.25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섀시와 서스펜션을 개선해 강성을 높였고, 승차감도 높게 평가받았다. 이후 1961년 2.5리터 디젤(2286cc) 엔진을 장착한 시리즈 2A가 출시됐다. 이 모델은 1962년 4기통 디젤, 6기통 가솔린 파워트레인 모델로 뒤이어 출시됐다.

  • 랜드로버 시리즈 3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시리즈 3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시리즈 3은 플라스틱 그릴, 평평한 문 경첩, 외부 공기 히터를 선택 사양으로 가진 풀 와이드 계기판이 특징으로 1971년에 출시됐다. 랜드로버의 인기는 시리즈 2부터 오르기 시작해 당시에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디펜더는 독보적인 오프로드 주파력과 강인한 내구성 및 다목적성을 강점으로 1948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 1959년 25만대, 1976년에는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디펜더 단일 차종으로 28년 만에 밀리언셀러 모델이 됐다. 1979년 109 모델에 V8 3.5리터 엔진을 올렸고, 1983년 109 모델은 풀타임 4WD에 코일스프링과 디스크 브레이크를 쓴 110 모델에 자리를 내준다.

  • 랜드로버, 디펜더 110 G4 챌린지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디펜더 110 G4 챌린지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랜드로버는 1990년에 90 모델과 110 모델이라는 휠베이스를 기준으로 한 모델명을 디펜더 90, 110, 130으로 바꾸면서 오늘날의 '디펜더'가 탄생하게 됐다. 1998년 Td5 엔진이 디펜더의 표준 엔진이 되고 전자 주행 보조장치가 탑재되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더욱 강화됐다. 이후 유럽의 새로운 환경 규정에 따라 엔진을 바꾸어 나갔고, 2011년에는 200cc로 엔진 배기량을 축소했지만 최대 마력과 토크는 유지했다. 동시에 정숙성을 개선시켰고, 디젤 미립자 필터를 장착해 이전 모델 보다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줄였다. 이후 2015년 12월, 디펜더의 생산을 중단하며 67년간의 여정을 잠시 멈췄다.

    디펜더는 67년간 다양한 탐험을 통해 저력을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영국을 비롯해 호주 등에서 군용차로 활약하기도 했다. 영국군은 1949년 랜드로버 시리즈 1을 군용 차량으로 1878대 주문했으며, 이후 1950년 한국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1955년에는 6명의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생들이 2대의 시리즈 1로 런던에서부터 싱가폴까지 정글, 사막, 늪지대 등을 거쳐 약 1931km의 대륙 횡단을 완주했다. 또한, 랜드로버는 극한의 환경에서 사륜구동 SUV의 주행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국제 어드벤처 경기인 카멜 트로피와 G4 챌린지에서 디펜더를 지원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입증했다.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이제, 전설적인 오프로더의 제왕 '올 뉴 디펜더'가 다시 돌아온다. 완벽하게 새로워진 올 뉴 디펜더는 독특한 실루엣과 최적의 비율, 견고한 실내 구조 그리고 새로운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프로드 능력과 내구성을 겸비한 궁극의 SUV다.

    외관은 높은 차체와 각진 실루엣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면서도 뛰어난 실용성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특히 한눈에 디펜더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전후방 짧은 오버행과 독특한 실루엣은 탁월한 접근성 및 이탈각을 구현하며 어떠한 험로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랜드로버는 디펜더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시키는 동시에 재창조해 새롭게 적용시켰다. 2열 루프에 위치한 '알파인 라이트'와 '사이드 오픈 테일게이트', 그리고 외부에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한 것이 대표적인 요소이다.

    랜드로버는 사용 목적과 일상의 편의성을 충실히 반영한 설계, 다양한 액세서리와의 결합성, 내구성, 견고한 마감 재질, 특별한 디자인 등을 핵심 가치로 두고 실용적이고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앞좌석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 카 빔'을 꼽을 수 있다.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차량의 바디 구조인 크로스카 빔의 표면을 인테리어 디자인 일부로 구성한 것이다. 독창적이고 참신한 '노출 구조형' 인테리어 디자인은 스티어링 휠과 도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실내 인테리어에 통일성을 부여한다.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파워트레인은 인제니움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40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알루미늄 재질의 저마찰 엔진 설계를 통해 진동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으며, 고압 연료 분사 기술을 적용한 커먼-레일 연료 분사 장치와 낮은 엔진 속도에서도 공기 흐름을 높여주고 연료 연소 효율을 향상해주는 가변식 스월 컨트롤이 적용됐다.

    기본 탑재되는 4코너 에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상황에서 지상고의 높이를 75mm까지 높여주고, 더 극단적인 오프로드 조건에서는 추가로 70mm를 연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극한 험지의 오프로드 상황에서 최대 145mm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으며, 최대 도강 높이는 900mm에 달한다. 안전벨트를 풀면 에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지상고를 온로드 대비 50mm만큼 낮춰 편한 하차를 돕는다.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최초로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는 LTE 모뎀 2개를 탑재해 더욱 진보한 기술력과 직관성을 갖춘 시스템이다. 퀄컴의 최첨단 스냅드레곤 820Am 칩을 내장하고 있어 스마트폰과 같이 빠른 반응 속도와 직관적으로 작동한다. 또한, 한국 시장을 위해 국내 최다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T맵 내비게이션을 차량 개발 초기 단계서부터 SK텔레콤과 공동 개발, 피비 프로 시스템에 기본 탑재해 별도의 스마트폰 연결 없이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10인치의 터치스크린은 상시 대기 기능을 통해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유사하게 설계돼 사용자 친화적이다. 풀 HD 화질의 12.3인치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계기판 기능과 함께 내비게이션, 전화, 능동 안전 시스템 조작 기능을 제공한다.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SOTA(Software-Over-The-Air) 테크놀로지는 최신 LTE 모뎀 2개를 탑재하고 있어, 음악을 스트리밍해 감상하는 중에도 동시에 파워스티어링, 브레이크, 엔진 등 16개의 전자제어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거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데이터가 다운로드되기 때문에,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바로 최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폰과의 직관적인 통합을 위해 무선 충전과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하는 앱을 차량 내 스크린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전화, 문자, 이메일, 음악, 일정 등의 연동이 가능하다.

    올 뉴 디펜더 110 모델은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판매 가격은 D240 S 트림 8690만원, D240 SE 9670만원, D240 런치 에디션 9290만원이다.(개소세 인하 미반영 가격)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