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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성충 7년 연속 확인

기사입력 2020.08.26 16:55
  •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 성충이 광릉숲에서 7년 연속 확인됐다.

  • 8월 24일 발견한 장수하늘소 성충 /사진=국립수목원
    ▲ 8월 24일 발견한 장수하늘소 성충 /사진=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지난 8월 24일과 26일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수컷 성충 3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4년부터 7년 연속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서식이 확인됐다.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Semenov)는 생물지리학적으로 구북구(Palearctic region)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첫 기록 되었지만, 국내 개체 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하여 천연기념물 제218호(1968.11.20),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2012.5.31)으로 지정되어 법적 보호를 받는 희귀 곤충 종이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 보전을 위해 현재 국내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진 광릉숲의 생태적 수용력(ecological capacity)을 고려한 종 보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2월에 세계 최초로 확인한 기주식물인 졸참나무에서 발견된 유충 3개체와 이번에 발견된 성충 3개체까지 총 6개체를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 성충은 조류에 의한 공격으로 몸통 일부가 파손된 상태였다.

  • 8월 24일 발견한 장수하늘소 성충 /사진=국립수목원
    ▲ 8월 24일 발견한 장수하늘소 성충 /사진=국립수목원

    광릉숲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17개체가 발견되었는데, 수컷이 12개체, 암컷이 5개체로 수컷이 2배가 넘는 개체가 확인되었다. 이는 수컷 간의 경쟁을 통해 더욱 훌륭한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이 광릉숲에 유지되며 서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연말까지 ‘산림곤충 스마트사육동’을 완공해 장수하늘소와 같은 희귀곤충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용 산림 곤충 종 발굴을 위한 생태학적 연구를 추진하고, ‘장수하늘소 모니터링 센터’ 설립을 통해 종 보전과 서식처 보존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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