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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최대 주주 등극

기사입력 2020.08.26 11:29
  •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최대 주주로 등극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25일 인도네시아 중형 은행인 부코핀은행(Bank Bukopin)의 지분 67% 인수를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부코핀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모인 KB국민은행과 부코핀은행 이사진 및 경영진들 /사진=KB국민은행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부코핀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모인 KB국민은행과 부코핀은행 이사진 및 경영진들 /사진=KB국민은행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된 50년 역사의 은행으로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연금 대출, 조합원 대출, SME대출 취급을 통해 리테일 위주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BUKU3 은행 중 유일하게 정부 지분을 보유한 은행으로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는 등 잠재 역량도 풍부한 편이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 투자 이후 리스크관리·리테일·디지털뱅킹·IT 등을 중심으로 부코핀은행에 대한 역량 이전 방안 마련에 집중해왔다. 최대 주주 지위 확보 기회를 주시해온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16일 이사회에서 부코핀은행 추가 지분인수를 결의한 이후 지분인수 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추가 지분인수에 성공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분인수는 2018년 7월 22% 취득, 2020년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11.9%, 2020년 8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33.1% 취득 등 총 67%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으며 투자금은 전체 약 4000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과 외국자본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경계 등으로 인수 협상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지분인수 거래는 KB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의지를 현지 금융당국(OJK) 포함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주요 주주·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 단기간 내에 2/3 이상의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부코핀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으며, 앞으로 SOHO, SME, 리테일 등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을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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