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먹고 마시는 식품으로 건강 챙기는 소비자 증가

기사입력 2020.08.26 11:03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먹고 마시는 식재료를 깐깐하게 고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내놓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음료 소비행태 변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보고서에서 따르면, '건강한 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고, 경기 둔화와 소득 감소로 가성비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된 상태다.

    여기에 저탄고지, 저당, 웰니스 등의 다양한 건강 식이요법이 관심을 받으면서, 설탕, 간장, 된장 등의 감미료 및 소스류 시장에도 로우스펙 트렌드가 불고 있다.

    온라인 식품전문몰 마켓컬리의 경우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저염 식품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06% 급증했으며, 저당 식품 판매량은 35% 늘었다. 코로나 19를 계기로 자극적인 성분을 덜어내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키토제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노멀의 키토알룰로스는 7월, 8월 출고량이 지난 1월, 2월에 비해서 4배 증가했다. 키토 알룰로스는 설탕을 대체할 차세대 저당 감미료로 무화과, 포도 등에서 발견되는 희소당 성분인 ‘알룰로스’를 주 원료로 만든 저당 액상 감미료다.

    100g당 4kcal이며, 당류도 1g으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아 건강/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인증 제도 중 최상위 등급인 GRAS를 획득한 알룰로스는 국내 식약처에서는 사용량 제한이 없는 안전한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저당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 2017년 출시된 대상 청정원의 ‘햇살담은 염도 낮춘 발효다시마 간장’은 로우푸드의 영향으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올해 2·4분기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2%가 증가했다.

    일반 간장 대비 염도를 28% 낮춰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루타민이 풍부한 국내산 다시마를 종가집 김치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풍미를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에, 염도는 낮지만 일반 간장과 같은 양을 넣어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다.

  • 신송식품은 독자적인 저염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염도를 국내 최저 수준으로 맞춘 ‘짠맛을 줄인 장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저염발효기술(SLSF : Singsong Low Salt Fermentation)이란 원료부터 발효 초기, 숙성, 혼합, 포장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해 장맛은 유지하며 염도를 최대한 낮추는 기술이다.

    해당 시리즈는 고추장, 재래된장, 양념쌈장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단맛, 쓴맛, 짠맛 등 5감의 균형을 맞춰 감칠맛을 살렸다. '짠맛을 줄인 건강한 재래된장'은 염도가 가장 낮은 된장 제품 중 하나로 숙성 과정에서 메주분을 넣고 발효시켜 구수한 맛을 살렸다. 기존 된장보다 15% 더 숙성해 구수하고 담백한 장맛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 완제품 시장에도 저염, 저당, 저칼로리를 앞세운 식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삼진어묵은 나트륨 함량을 기존 대비 30%가량 낮춘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단백 저지방 제품으로 영양성분 설계 시스템을 도입해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어묵의 원료가 되는 연육(가공된 생선살)을 80% 이상 함유해 단백질 함량을 높였으며,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동시에 빵 효모 추출물로 맛의 풍미를 보완했다.

    동원F&B도 짠맛을 줄인 신제품 햄 '리챔 트러플'을 시장에 내놓았다.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인 리챔 트러플은 짠맛은 줄이고 트러플(송로버섯)의 고급스러운 풍미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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