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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관심 넘어 선호도 증가

기사입력 2020.08.25 13:52
  • 2020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도 출시돼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에서 열리는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TREND KOREA 2020' 사무국은 7월 16일부터 8월 5일까지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 EV TREND KOREA 2020 전기차 선호도 조사 인포그래픽 / EV TREND KOREA 제공
    ▲ EV TREND KOREA 2020 전기차 선호도 조사 인포그래픽 / EV TREND KOREA 제공

    이번 설문조사는 2018년부터 3회째 진행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전기차에 대한 정보 전달 및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95%(1508명)로 전년도 94%에 비해 1% 증가했다. 구매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8%, 120명)와 3년 내(56%, 966명) 구매하길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구매 의사 이유는 자동차 브랜드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제재가 강해지는 점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구매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대 주행거리는 지난 설문에서 45%로 가장 많은 답변을 보였으나, 전기차 모델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가격(17%→22%), 국가보조금(5%→19%) 순으로, 지난 설문에 비해 전기차 가격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성능 향상에 따른 전체적인 가격 인상과 국가보조금 축소 이슈로 인한 자동차 구매 비용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전기차 적정 비용은 3000~5000만원(48%, 718명)과 3000만원 이하(44%, 668명)로 5000만원 이하의 전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 경쟁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음으로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과 동일한 테슬라(35%, 555명)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현대차도 31%(539명)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기아차(14%), 벤츠(5%), 포르쉐(4%), 아우디(4%), 쉐보레(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상품성 있는 양산형 전기차 모델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 낮다(30%, 469명)와 매우 낮다(9%, 141명)라고 답변한 사람이 높다(17%, 269명)와 매우 높다(5%, 71명)라고 답변한 사람 보다 많아 시민의식은 개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관련 대표 법안인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43%(682명)가 모른다고 답해, 늘어나는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와 더불어 전기차 정책 및 법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산업 미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긍정(47%, 739명)과 긍정(43%, 678명)을 답한 응답자가 90%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전기차 기술 발전 속도, 경제와 자원 측면의 장점, 친환경 중심의 정책 변화 등의 답변이 나왔다.

    EV TREND KOREA 2020 사무국 관계자는 "3년 연속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친환경과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인식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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