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외식업계, 안전한 외식에 초점 맞춘 'S.A.F.E' 서비스 강화

기사입력 2020.08.25 09:10
  • 코로나19 재확산에 외식업계가 ‘S.A.F.E’ 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다 안전한 외식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불안한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여기서 S.A.F.E는 소형 매장(Small store),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원거리(Far distance) 마케팅, 집콕 외식(Eat out at home)의 약어다.

    내점 줄어드니 공간은 작게(Small), '운영 효율은 up, 감염 위험은 down'

  • 최근 외식 수요가 줄면서 쾌적한 공간보다 안전한 메뉴 제공에 특화된 소형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외식보다 내식, 비대면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게 소규모 픽업, 배달 전문매장 확대로 대면 접촉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을 줄이는 모습이다.

    카페 전문 브랜드 달콤은 최근 업계 최초로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무인 로봇카페 서비스를 시작했다.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1,600 세대 규모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에 들어선 로봇카페 비트(b;eat)는 단 2평의 공간을 활용해 시간 당 120잔의 아메리카노 제조가 가능하다.

    비트는 전용 앱과 키오스크, 모바일 기반의 음성 등 100% 비대면 주문 결제로 운영되며, 원두 선택과 시럽 양, 진하기 조절 등 개인화된 메뉴 주문도 가능하다. 또 앱을 통한 원격 픽업 알림으로 불필요한 매장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일반 매장에 비해 안전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최근 B2C 상권 내 입점이 확산 되고 있다.

    달콤 로봇카페 비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래 커피를 ‘워크스루’ 형식으로 안전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비트의 로드상권 진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며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대형마트 및 아울렛, 리조트, 휴게소, 대학교, 박물관 등 다양한 생활 밀접 상권에 20개가 넘는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여는 등 빠르게 점포 수가 늘고 있어, 연내 150호점 돌파가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페형 매장을 늘려가던 치킨업계도 배달, 픽업에 특화된 비대면 소형 매장 강화에 나섰다. BBQ는 비대면 배달 전문 소형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가 공식 론칭 한 달 만에 계약 건수 5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은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홀 운영 없이 오직 전송(배달)과 포장으로 특화된 모델이다. 8평에서 12평 정도의 소규모 공간에서 운영되며 전송은 배달대행에 100% 맡기게 된다. 이에 앞서BBQ는 지난 5월 미리 조리된 음식을 바로 담아 먹을 수 있는 '그랩 앤 고(Grab&Go)' 시스템을 용산 아이파크몰점에 도입하는 등 소형 매장과 매장 내 체류 시간을 줄이는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모바일 주문 수요 급증에 자체 멤버십 앱(App) 서비스 강화

  • 모바일 주문 이용자가 늘면서 다수의 외식 계열 브랜드를 보유한 대기업에서는 통합 멤버십 앱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 강화 및 매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등 자사의 외식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멤버십 앱 '롯데이츠(LOTTE EATZ)'를 공식 론칭했다. 주요 기능은  ‘홈서비스’(딜리버리)와 매장 방문 시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는 ‘잇츠오더’다. 8,000원 주문 시 받을 수 있는 스탬프(CHIP)는 모든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최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집 앞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인 '내 집 앞의 와인샵'을 론칭했다. SPC그룹 통합 어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을 선 결제하면, SPC그룹 소믈리에가 엄선한 20여종의 다양한 와인을 원하는 매장에서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다. 매장에는 와인과 마리아주(mariage, 술과 음식의 궁합)를 이루는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도 마련되어 와인 픽업 시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페스티벌도 랜선으로', 원거리(Far distance) 문화 마케팅 눈길

  •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외식업계의 공연 마케팅도 온라인 ‘방구석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진다. 도미노피자는 가수 장범준과 함께하는 ‘방구석 라이브 콘서트’를 이달 30일 오후 6시 도미노피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한다. 해당 콘서트 참가 신청은 지난 8월 23일까지 온라인으로 피자를 주문한 만 19세 이상 온라인 매니아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스터피자는 미스터트롯 출신의 장민호, 영탁, 이찬원이 출연한 신제품 ‘미스터트리오 피자’의 광고 캠페인 영상을 공개해 3주 만에 누적 조회수 200만 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미스터트리오 피자 출시 첫 날 판매량은 일일 피자 판매량의 50%를 넘어섰으며, 일부 매장에서 브로마이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고 미스터피자 측은 밝혔다.

    집에서 즐기는 매장 수준의 외식(Eat out at home), 레스토랑 간편식

  • 최근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발길이 끊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간편함에 매장에서 먹던 맛까지 더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출시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CJ푸드빌은 최근 빕스(VIPS)의 정통 스테이크, 샐러드, 폭립, 파스타 등 시그니처 메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이나 매장 전화 주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수요가 많은 서초, 송파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 예정이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네이버에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빕스의 다양한 RMR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간편식 채널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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