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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 창간특집 기획] 비대면 경제에서 제조업 서비스, 인공지능(AI)이 해답이다

  • 글=이명호 아트라스콥코 부사장
  • 편집=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
기사입력 2020.08.20 16:04
  • 이명호 아트라스콥코 부사장
    ▲ 이명호 아트라스콥코 부사장

    아트라스콥코 이명호 부사장이 ‘The AI’ 창간에 축하의 말과 함께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른 앞으로의 AI 및 첨단 기술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명호 부사장은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걸맞는 정통 업계지인 ‘The AI’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기저기서 자동화, AI, 인더스트리 4.0 등 다양한 기술과 트렌드를 접하고 있지만, 단편적이거나 연속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아 항상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제조업 현장과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에게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에 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가 필수입니다"라며, "The AI가 이러한 기업들의 정보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창간을 축하드리며 AI를 널리 알리는 시대적 프론티어가 되는 미디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명호 부사장이 전한 AI 및 첨단 기술에 대한 칼럼 전문이다.

  • 코로나19(COVID-19)가 사회적∙경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이런 영향은 향후 수년간 또는 수십 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이 이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사회에 있어서 경제 활동에 대한 관심과 실행이 더욱 촉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상적 생활에 있어서 변화는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온라인 쇼핑, 원격 교육, 그리고 원격 건강 검진까지 비대면 서비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회사와 같은 조직 생활에 있어서는 근무 활동을 하는 공간적 제약과 출퇴근 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재택 근무와 같은 원격 근무의 환경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VID-19) 시대에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 있어서 비대면 경제에 대한 예측은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부터 있었다. 일명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의 발달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언으로 전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이러한 지능정보기술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품에 부가되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목적의 접근으로부터 기업들의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제조업의 경우 만일에 하나 생산 장비의 이상이 발생되면, 이동 통제(lockdown)에 따른 즉각적인 수리 조치가 이루어질 수 없기에 그 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계획되지 않은 가동 불가능 시간으로 말미암아 제조 업체에서 낭비되는 비용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500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이동 통제(lockdown) 상황에서 수리 조치의 지연으로 발생되는 추가적인 비용은 실로 예측하기 어려운 수치로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예측되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선진화된 기업들은 이미 산업용 사물인터넷 (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센서 및 장치에 사물지능통신(M2M) 기술을 적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가지고 AI 및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을 기반으로 원격 진단 분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기업인 GE의 경우,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업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모든 산업설비와 장비에 IoT 센서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현장 데이터를 통합∙수집∙분석하여 산업설비의 오작동 유무의 실시간 감시, 사전 예측진단 등이 가능한 새로운 서비스 운영함으로써 기계설비와 장치 고장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예방하고 고객사의 생산성과 ROI를 극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선두기업으로 IIoT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는 지멘스의 경우,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에 있는 장비를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연결과 모니터링을 하며,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한다. 분석된 데이터로 모델을 만들어 기계의 예지보전이나 에너지 데이터 관리, 자산 최적화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 수십만 개 이상의 장비에 센서를 탑재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제조업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압축공기 시스템을 공급 및 서비스하는 아트라스콥코는 고객사 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장비에서 나오는 모든 현장 데이터를 스마트링크(SMARTLink)라는 연결 장비를 통해 모니터링한다.

    아트라스콥코는 이 데이터 값을 이용해 AI를 통해 분석된 진단 서비스(Diagnostic Service)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전문 서비스직원이 현장을 방문 하기 전에 고객 사에서 선제적으로 자체 수리 조치를 할 수 있는 처방가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 개념을 대면 서비스가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수동형의 수리 및 교체'에서 예방적 대응이 가능한 '예측적 유지보수'라는 형태로 전환시킬 뿐만 아니라,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AI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의 '처방형 유지 및 보수' 서비스로 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 기업에서는 예측적 유지보수 서비스의 적용도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사회가 AI 및 첨단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 발전과 적용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제조산업에서도 이러한 선진화된 서비스 모델을 신속하게 적용 및 활용함으로써, 지속 생산성을 갖춘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이명호 부사장 약력

    2013 ~ 현재 아트라스콥코 압축기서비스 사업부 부사장
    1999 ~ 2013 한국하니웰 에너지/서비스 사업본부장
    2019. 8  아주대학교 경영정보학 박사
    2002. 2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 글=이명호 아트라스콥코 부사장
  • 편집=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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