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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zip] 유재석의 유산슬·싹쓰리→'캡사이신' 신봉선…노래 부르는 '부캐 열전'

기사입력 2020.08.20.15:29
  • 부캐 노래 열전 / 사진: MBC, 미디어랩 시소 제공
    ▲ 부캐 노래 열전 / 사진: MBC, 미디어랩 시소 제공
    최근 '부캐 전성 시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여러 예능인이 자신의 본업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의 '부캐'를 활용한 음원까지 발표하며 가수로서 역량까지 보여줘 눈길을 사로잡는다.

    ◆ '부캐 열풍'의 시발점이 된, 유재석의 '유산슬'

  • 이러한 '부캐릭터'(이하 부캐)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서다. 본래 역할인 MC를 넘어 각 기획에 어울리는 부캐를 선보인 유재석은 다양한 부캐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유재석은 '드러머' 유고스타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 라면 끓이는 모습이 섹시한 유라섹, 하프 연주가 유르페우스 등 다양한 부캐를 소화했다.

    다양한 부캐 중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유산슬'이다. '놀면 뭐하니? - 뽕포유'를 통해 탄생한 유산슬은 신인 트로트 가수로,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 등을 발매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유산슬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MBC에서 탄생한 부캐임에도 불구, SBS, KBS 등의 방송사까지 출연하며 지상파 대통합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러한 유산슬을 연기하는 유재석은 자신과 부캐를 분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청자들 역시 이러한 설정에 동조해 재미를 더했다. 그 결과, 유산슬은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장성규와 공동 수상이었던 만큼, 특별 수상의 의미가 강하기도 했지만 유산슬이 신인상을 받게 되며, 유재석은 데뷔 28년 만에 첫 신인상을 품에 안는 뜻깊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 철저한 설정으로 탄생한 '둘째이모 김다비'

  • ▲ [MV] 둘째이모 김다비 - 주라주라 (Second Aunt KimDaVi - Gimme Gimme)

    이처럼 트로트 가수로서 성공을 이뤄낸 '유산슬'의 뒤를 이어 '둘째이모 김다비'가 탄생했다. 김신영이 실제 둘째 이모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부캐 '김다비'는 빠른 45년생의 트로트 가수라는 설정으로 "인생은 한 번, 노래는 두 번"을 좌우명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기본 설정을 토대로 김다비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보석을 닮은 남편 최봉석이 있다거나 매일 맥주와 수영을 즐기는 자신의 하루 일과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설정들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김신영과 정체성 혼란을 겪는 모습 역시 웃음 포인트 중 하나.

    특히 김다비는 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트로트 곡 '주라주라'를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꼭 사장님 면전에서 불러달라"는 당부와 함께 발표한 '주라주라'는 정갈한 4박 리듬에 리드미컬한 기타 라인을 더해 뉴 트로트 감각을 극대화했다. 또한, 셀럽파이브 '셀럽이 되고 싶어', '셔터', '안 본 눈 삽니다' 등을 작사한 '조카' 김신영이 작사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 "가수들도 예능 하는데(예능인이 노래 하는 게) 뭐가 미안해?"

  • ▲ [MV] 싹쓰리(SSAK3) - 다시 여기 바닷가(Beach Again) Official MV (ENG sub)

    '유산슬'로 활약을 펼친 유재석은 또 다른 가수 부캐 '유두래곤'을 탄생시켰다. 이번에는 솔로가 아닌, 린다G(이효리), 비룡(비)과 함께 하는 그룹 '싹쓰리(SSAK3)'다. 최근 거의 사라진 혼성 댄스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됐고, 이효리, 비를 멤버로 영입해 싹쓰리라는 그룹으로 탄생하게 됐다. 여기에 광희가 매니저 겸 객원 멤버 역할인 '수발놈'으로 합류했다.

    싹쓰리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커버한 것을 시작으로, 뉴트로 유행 기조에 맞춰 90년대 주류였던 여름 댄스 음악을 부활시켰고, 그때의 추억을 다시 소환하며 여러 세대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이효리가 작사, 이상순이 작곡한 '다시 여기 바닷가', 심은지 작곡가의 '그 여름을 틀어줘' 등은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까지 차지했고, 그 결과 MBC '쇼! 음악중심'은 물론,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도 1위 트로피를 차지하했다. 이에 '엠카운트다운'에도 싹쓰리로 출격, 유재석은 MBC에서 탄생한 부캐로 케이블 방송사인 Mnet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싹쓰리가 국내 음원차트와 화제성 차트를 독식하는 것은 물론, 해외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게된 만큼, 일부 가요계 관계자들은 "방송의 힘"이라는 등의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그 음원을 듣는 대중들의 선택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이효리와 비, 그리고 유재석의 만남은 방송으로 나오지 않았어도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박미선은 이와 관련해 "가수들은 연기도 하고 예능도 나오면서 유독 예능인이 노래를 부르면 비판한다"라는 이중 잣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 상상도 못한 매운맛 여신이 온다, 신봉선의 '캡사이신'

  • 오늘(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가수 '캡사이신'의 스파이시 발라드 '매운 사랑(Narr. DOKO)'이 발매된다. 캡사이신은 만남과 이별로 사랑의 매운맛을 알게 된 한 여자의 고통스러운 아픔을 미디움템포 발라드곡으로 표현, 90년대를 풍미했던 정통 발라드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사랑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둘째이모 김다비의 데뷔를 도왔던 김신영이 작사 및 앨범 전반의 프로듀싱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김신영은 사랑과 이별의 가혹하고 모진 감정을 '맵다'라는 형용적 표현으로 써내려가며 가사를 완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감을 자아낸다.

    '상상도 못한' 가창력으로 신감각 '발라드 여신'을 예고하는 '캡사이신'은 신봉선의 부캐다. '미디어랩 시소' 측은 "신봉선이 부캐 캡사이신으로 밝고 화통한 모습에서 벗어나 매혹적인 매운맛 여신으로 변신, 숨겨왔던 음악적 감성을 대폭발시킨다"라며"사랑 좀 해본 여자 캡사이신의 '매운 사랑'이 가혹하고 처절한 독한 사랑의 매운맛을 전하는 ‘인생 이별송’으로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캡사이신은 오늘(20일) 낮 12시 김신영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서 첫 방송 데뷔에 나선다. 음원 발매 이후 저녁 8시에는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를 통해 소박한 쇼케이스를 진행할 계획이며, 오는 22일(토)에는 MBC '쇼! 음악중심' 출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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