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중고 거래에 직거래 피해 증가…피해 예방하려면 ‘안전 거래’ 이용해야

기사입력 2020.08.19 18:34
  • 최근 몇 년간 이용자 수와 거래량이 급증한 중고 거래는 중고차 거래를 제외한 연간 시장 규모가 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폭풍 성장하고 있다.

    중고 물품 거래 시 많은 이가 가장 위험이 없는 거래 방법으로 여기는 직거래를 선택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직거래가 생각만큼 안전하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중고 사이트에는 다양한 유형의 직거래 불편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경찰청까지 나서 직거래 사기 특별 단속 계획까지 발표할 정도로 직거래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래를 앞두고 연락을 받지 않아 곤란을 겪었다는 불만 사항이 게시판에 자주 접수된다고 밝혔다. 또한, 실외나 길거리에서 물건을 살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어려운 직거래 상황을 악용한 피해 사례가 접수되기도 한다.

  • 이미지 제공=중고나라
    ▲ 이미지 제공=중고나라

    중고 물품 직거래는 최종 물품 검수 책임이 구매자에게 넘어가는 만큼 거래 이후 제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고가의 전자 제품이나 자전거 등은 직거래 중 제품의 작동 상태나 미세한 파손에 대해 바로 확인하기 어려워 낭패를 볼 수 있다. 추후 구매자가 제품 불량 등을 확인해도 이에 대한 피해 사실을 입증하고 보상을 받는 과정이 절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고나라는 중고 물품을 안전하게 거래하는 방법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안전거래 시스템 이용을 추천했다.

    중고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안전거래’는 구매자가 신용카드, 계좌이체, 무통장 입금 등 물품 대금에 대해 수수료를 지불하고 안전결제 플랫폼으로 결제하는 이용자 보호 시스템이다. 중고물품 거래 과정 중 최종 협의 단계에 이르면 구매자는 해당 물품에 대해서 안전거래 시스템을 이용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안전거래 시스템으로 등록된 건에 대해 판매자는 판매 수락 후 물건을 발송하게 되는데, 이때 판매자는 판매대금 정산 계좌와 배송 관련 정보를 등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택배로 상품이 전달되면 구매자는 물품에 대한 최종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물건을 충분히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반송이 가능하며, 비용 역시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실제 안전성, 편의성, 신뢰성을 갖춘 안전 거래 수요는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며, 중고 거래 시 안전 거래 시스템이 도입된 플랫폼을 찾는 이도 점점 늘고 있다.

    팀플러스에서 운영하는 티켓 중개 플랫폼 ‘티켓베이’는 안전거래를 기반으로 누적 회원수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로 4번의 연기 끝에 진행된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를 비롯해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청춘콘서트, 팬텀싱어3 콘서트, 프로스포츠 등 티켓 거래 사기가 기존 티켓거래 방식인 중고카페, SNS, 트위터에서 성행하면서,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안전 거래가 가능한 사이트를 더욱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지훈 팀플러스 홍보팀장은 “‘고객 보호 프로그램(Customer Protect Guarantee)’을 이용하는 티켓베이에서는 지금까지 사기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특히 안전거래(에스크로)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고객 보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검증된 ‘거래 전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사기 피해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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