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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치킨→마라룽샤'는 없었다? '극한직업' 한국버전vs중국버전

기사입력 2020.08.19.15:58
  • 영화 '극한직업'(위), 영화 '비밀경찰: 랍스터캅'(아래) 스틸컷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 영화 '극한직업'(위), 영화 '비밀경찰: 랍스터캅'(아래) 스틸컷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 말에 자연스레 영화 '극한직업' 속 치킨 장사가 떠오른다. 중국에서는 자연스레 랍스터 장사가 떠오를 것 같다. 영화 '극한직업'의 중국버전인 '비밀경찰: 랍스터 캅'이 국내에서 VOD를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영화 '극한직업'은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이 열연한 작품이다. 지난해 1월 개봉해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누적관객수 1,626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는 중국 버전으로도 제작됐다. 제목은 '비밀경찰: 랍스터 캅'.

    '비밀경찰: 랍스터 캅'은 매번 허탕만 치던 강력계 마약반 4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라룽샤(매운 가재 볶음) 가게가 ‘대박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밀경찰: 랍스터 캅'은 '극한직업'보다 6개월 빠른 2018년 6월 중국 현지에서 개봉한 작품으로, 엄밀히 한국 '극한직업'의 리메이크가 아닌 하나의 스토리가 양국에서 각기 개발되어 개봉된 독특한 케이스다.

    하나의 스토리에서 출발한 두 작품이 한중 각 나라의 창작자의 손을 거쳐 어떻게 변모했고, 나라별 어떤 특성을 반영해 최종 완성되었는지 지켜보는 것이 이 영화를 즐기는 가장 큰 관전포인트. '극한직업'과 '비밀경찰: 랍스터 캅'을 비교해 보는 세가지 관전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 한국 ‘수원 왕갈비 통닭’ vs. 중국 ‘마라룽샤’(매운가재볶음)’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음식. '극한직업'에서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 ‘수원 왕갈비 통닭’이 '비밀경찰: 랍스터 캅'에서는 중국의 국민 음식인 매운 가재 볶음 ‘마라룽샤’로 등장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음식인 ‘통닭’이 '극한직업'에서 극중 ‘마형사’(진선규)에 손끝에 의해 ‘수원 왕갈비 통닭’으로 탄생했다면, 중국 '비밀경찰: 랍스터 캅'에서는 중국의 국민 음식인 마라룽샤가 마약반 형사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변신했다.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 한국 ‘포복절도 코미디’ vs. 중국 ‘화끈한 맨몸 격투 액션’

    두 작품 모두 코미디를 기본 바탕으로 하지만 '극한직업'이 코미디에 보다 방점을 둔 포복절도 코믹극이라면, '비밀경찰: 랍스터 캅'은 중국식 액션으로 무장한 격투 장면에 무게를 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한중합작영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에서 EXO 찬열의 상대역으로 나와 얼굴을 알린 여배우 ‘원산산’이 '극한직업'의 ‘장형사’(이하늬) 배역으로 등장해 몸을 사리지 않는 걸크러쉬 액션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의 완벽한 코믹변신! 류승룡 vs. 왕첸웬

    한국의 '극한직업'에서 배우 류승룡은 마약반의 무게 중심 ‘고반장’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류승룡은 마약반 팀원과 가족 그리고 본인의 자리까지 챙겨야 하는 바쁘고 고달픈 소시민 가장이자 절대 쓰러지지 않는 좀비 반장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비밀경찰: 랍스터 캅'에서의 ‘고반장’ 역할은 중국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 받은 왕첸웬이 맡았다. 한국영화 '끝까지 간다', '베테랑' 등의 중국 리메이크작에서 주연을 맡아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은 배우이기도 하다.

    한편, '극한직업'의 중국버전인 '비밀경찰: 랍스터 캅'은 지난 13일(목)부터 IPTV(KT Olleh TV, SK Btv, LG U+ TV), 디지털케이블TV(홈초이스), TVING, 네이버 N스토어, 곰TV, 구글플레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볼 수 있다.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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