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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친환경 신발을 신고 의류를 입는다!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패션 브랜드

기사입력 2020.08.18 17:13
  • 가치 소비, 착한 소비 등 MZ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의미와 신념을 소비 행위에 드러내면서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업사이클링 브랜드와 협업부터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를 사용하고 친환경 소재 개발까지 직접 개발에 나서는 브랜드가 늘고 있어 시선을 끈다.

  • 올버즈, 탄소 중립 100% 목표로 자체 탄소세 부과
  • 사진 제공=올버즈
    ▲ 사진 제공=올버즈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을 추구하는 브랜드 올버즈(Allbirds)는 2016년 브랜드 론칭부터 탄소 중립 100%를 달성을 목표로 ‘탄소 펀드’를 만들어 스스로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수익의 일부는 재생 농업, 풍력 발전, 쓰레기 매립지 배출 가스 줄이기 등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그뿐만 아니라 올버즈의 모든 제품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다. 대표적으로 뉴질랜드산 최고급 메리노 울,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섬유 그리고 사탕수수를 가공해 만든 스위트폼 등이 있다. 특히 신발 미드솔에 사용되는 스위트폼은 기존 석유화학 제품 대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현재까지 100개가 넘는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신발 끈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했으며, 인솔은 캐스터빈 추출물을 사용해 만든다.

  • 파타고니아, '재생 유기농 인증' 개발 참여
  • 사진 제공=파타고니아
    ▲ 사진 제공=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지구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유기농 표준 ‘재생 유기농 인증(Regenerative Organic Certification)’ 개발에 참여했다. 재생 유기 농법은 화학 약품으로 생산성을 늘리는 대신 간작(한 농경지에 두 가지 이상의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나 퇴비 사용 등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땅으로 흡수 시켜 지구 온난화 해결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또한, 유기농 표준인 ‘재생 유기농 인증’을 개발해 파타고니아를 비롯해 닥터 브로너스, 로터스 푸드 등의 기업을 참여시켰다. 한편, 파타고니아는 재생 유기농 인증 제품으로 ‘재생 유기농 면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 네이티브, 물속에서 자라는 ‘조류’로 만든 슈즈
  • 사진 제공=네이티브
    ▲ 사진 제공=네이티브

    캐나다 슈즈 브랜드 네이티브(Native)는 물속에서 자라는 조류로 만든 친환경 신발 ‘제퍼슨 블룸’을 선보였다. 이 신발에 사용된 소재는 충격에서 발을 보호하는 폼타임의 소재로 미국에서 조류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기업 ‘블룸(Bloom)’과 협업하여 제작했다.

    일반적인 신발 생산 과정과는 달리 제퍼슨 블룸은 한 켤레당 80L의 물을 정화하고, 풍선 15개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수중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조류를 감소시키면서도, 100% 재활용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석이조의 친환경 제품이다. 또한, 네이티브는 수명이 다한 신발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추출하여 의자나 놀이터 바닥 쿠션을 만드는 ‘더 리믹스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 100% 의류 재고로 제작된 컬렉션 ‘래코드 바이 나이키’
  • 사진 제공=래코드 바이 나이키
    ▲ 사진 제공=래코드 바이 나이키

    나이키가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와 함께 패션의 재해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래코드 바이 나이키’를 공개했다. 래코드 바이 나이키는 래코드가 속한 코오롱 그룹의 의류 재고를 활용해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재창조하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콘셉트 아래 래코드의 디자인적 관점과 나이키의 도전적인 시도를 더해 톱, 점퍼, 스커트, 바지 등 다양한 제품을 새로운 실루엣으로 탄생시켰다.

    100% 의류 재고로 만들어진 이번 래코드 바이 나이키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의식을 수용하면서도 스포티 스타일과 편안함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와 블랙, 카키 그리고 유니크한 네온 컬러 패치가 어우러져 독특한 색감을 선사한다.

  • 세컨스킨, 커피콩 찌꺼기로 제작한 친환경 의류
  • 사진 제공=세컨스킨
    ▲ 사진 제공=세컨스킨

    니트웨어 전문 브랜드 ‘세컨스킨’이 커피콩 찌꺼기로 만든 원사인 ‘스카페(S.CAFÉ)’로 제작한 친환경 소재 의류를 선보였다. 커피콩 찌꺼기로 만들어진 원사스카페는 체내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흡수하고, 수분을 외부로 배출 시켜 빠른 건조가 가능하여 시원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 야외 활동 시 피부를 보호해 준다.

    앞서 세컨스킨은 천연 섬유 한지로 제작한 니트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한지웨어는 항균율 99.9%의 한지로 제작한 식물성 니트웨어로 유해 세균을 막아주며, 내구성과 내세탁성이 우수한 소재 특성 덕분에 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 팀버랜드, 친환경 가죽과 리보틀 소재로 만든 슈즈
  • 사진 제공=팀버랜드 ‘매드버리 미드 하이커’
    ▲ 사진 제공=팀버랜드 ‘매드버리 미드 하이커’

    팀버랜드는 ‘초록빛 미래가 더 나은 미래’라는 브랜드 신념에 따라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 인스파이어드‘ 캡슐 컬렉션을 통해 신발과 의류 아이템에 환경 친화적인 소재와 편안한 착용감의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대표 슈즈인 '매드버리 미드 하이커'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팀버랜드의 아이콘인 6인치 옐로 부츠의 스타일을 미드 탑 실루엣으로 재탄생했다. 이 제품은 친환경 가죽과 리보틀(50% 이상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만든 소재) 소재가 사용됐다. 리보틀 소재는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도 통기성과 흡습 기능이 뛰어나 장기간 착화 시에도 쾌적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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