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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송중기X김태리X진선규X유해진, 된장찌개맛 SF '승리호'

기사입력 2020.08.18
  • 영화 '승리호' 캐릭터포스터(위), 각각의 배역을 맡은 배우 김태리,송중기,진선규,유해진(왼쪽부터) / 사진 : (주)메리크리스마스,(주)영화사비단길
    ▲ 영화 '승리호' 캐릭터포스터(위), 각각의 배역을 맡은 배우 김태리,송중기,진선규,유해진(왼쪽부터) / 사진 : (주)메리크리스마스,(주)영화사비단길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인용했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영화 '승리호'는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이다.

    18일 오전 영화 '승리호'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 영화 최초의 SF 영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의 만남 등 '승리호'의 수식어는 많다. 그리고 그 수식어는 모두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은 그 기대감을 한 계단 더 높였다.

    영화 '승리호'는 SF 장르의 영화이다.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 배우 송중기는 조종사 태호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태호를 "구멍난 양말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돈이 없고, 찌질하다. 돈이 없어서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지 찾아 헤메이는, 냉정하고 냉철하고, 잔머리도 잘 굴리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늑대소년' 이후 조성희 감독과 '승리호'에서 재회했다. '늑대소년' 촬영장에서부터 조성희 감독에게 들었던 한국 최초의 우주영화가 2020년 현실이 됐다. 송중기는 "'승리호'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부터 소름돋았다"며 "헐리우드 영화 전유물이었던 SF 영화에 한글로 '승리호'가 써있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배우 김태리는 '승리호'의 선장 장선장이 됐다. 그는 "사고뭉치 선원들을 이끄느라 골머리를 썪는 멋진 여성"이라고 장선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장선장 역을 맡아서 중점을 둔 부분은 달랐다. 김태리는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뒤죽박죽 섞인 인물이라도 가족적인 모습이 어떻게 묻어날지를 고민해야한다고 유해진 선배님이 항상 말씀하셨다"고 했다. 각기 다른 개성과 성격의 인물은 '승리호'안에서 가족이 됐다.
  • 배우 진선규는 타이거 박 역을 맡았다. 15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서 머리를 따야 하는 드레드 스타일을 선보였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촬영하는 4달 동안 머리를 감을 수도 없었다. 겉모습은 마라맛인데 속은 티라미슈인 캐릭터다. 현장에서 "박씨"라는 구수한 이름으로 불린 타이거 박이다.
  • 배우 유해진은 로봇 업동이가 됐다. 업동이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업동이의 목소리와 몸짓은 배우 유해진에게서 나왔다. 유해진은 "업동이는 로봇이지만, 패션 쪽에 꿈을 가지고 있다. 인간적인 면을 가진 로봇이다. 치장하는데 많이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 영화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한다. 조성희 감독은 "지구의 사막화로 모든 식물이 자취를 감췄고, 인류의 상위층 5%는 우주 공간에 거대한 구조물에서 아름다운 숲을 즐기며 행복하게 산다. 우주에 사느냐, 지구에 사느냐로 계층이 나뉜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승리호' 속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다를 바가 없다"고 덧붙인다. 조성희 감독은 "이들은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수트가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승리호'에 있다. 이것이 우리의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SF영화지만 왠지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날 것 같은 우주선이다. 과연 '승리호'의 모습은 어떨까. 이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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