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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가 영화 '승리호'에 임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18일 영화 '승리호'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성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진선규는 영화 '승리호'에서 타이거 박 역을 맡았다. 진선규는 "'승리호' 안에서는 '겉바속촉' 같은 캐릭터"라고 전했다.
조성희 감독은 진선규를 처음 만났을 때 "타이거박이 무언가 좀 색다르고, 진선규가 안 보이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조성희 감독은 타이거 박의 초안을 그렸다.
이어 "제가 '카포에라'라는 운동을 할 때, 그 분들이 드레드 머리를 하고 그게 멋있었는데 그 머리가 있더라. 이걸 해볼게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다. 진선규는 "그 머리가 15시간 걸린다더라. 15시간 동안 앉아서 그 머리를 땄다. 정말 안어울린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 머리를 밀겠다고 했다. 그런데 괜찮더라. 이런 느낌의 머리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문신도 빈틈에 다하자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통해서 외형적으로 빈틈없이 메꿔주신 것 같다"고 했다.
조성희 감독은 "진선규가 머리 딸 때 옆에 있었다. 밤 늦게까지 머리를 따는데 옆에서 죄송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머리를 딴 것 보다 더 큰 고통은 4달 동안 머리를 못 감았다는게 더 큰 고통이었다"고 폭로했다.
영화 '승리호'는 SF 장르의 영화이다.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송중기는 조종사 태호, 배우 김태리는 장선장, 배우 진선규는 기관사 타이거박, 배우 유해진은 로봇 업동이 역을 각각 맡았다.
영화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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