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에 인공지능(AI) 관련 과목이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고등학교 보통교과의 진로 선택 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그간 일부 고등학교에서 AI 융합교육 과정을 시범 운영한 적은 있지만, 공교육 과정에 AI 교과목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고등학교 교과목은 1학년이 듣는 ‘공통과목’과 2학년과 3학년이 선택해 배우는 ‘일반선택 과목’, ‘진로선택 과목’으로 나뉜다. AI 관련 과목은 진로선택 과목 중 하나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AI 관련 과목을 전체 학생이 배우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신설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 수학'은 AI 속에 담긴 수학적 원리에 초점을 맞춘 과목이며, '인공지능 기초'는 AI 자체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 과목이다.

교육부는 오는 31일까지 행정예고에 대한 의견을 받은 후 다음달부터 교과서 집필을 시작한다. 심의 과정 등을 거치는 데 통상 1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2학기부터는 AI 교과목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교육과정 시행에 대한 공청회에서도 반응이 좋았다"고 전하며, "처음 시도되는 인공지능 교육인 만큼 과목 도입 후 반응과 결과도 꼼꼼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