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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극장가에서 두 편의 가족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배우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영화 '오! 문희'와 배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 주연의 영화 '담보'가 관객과 만날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 농촌 블록버스터, 나문희X이희준 '오! 문희' -
영화 '오! 문희'는 엄마와 아들의 공조 수사를 담았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딸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유일한 목격자는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엄니 문희(나문희)와 개 앵자뿐이다. 경찰 수사에 진전이 없자, 보험 회사 에이스 직원인 아들 두원(이희준)이 엄마 문희와 직접 뺑소니범 검거에 나선다.
연기에 구멍이 없는 배우 나문희와 이희준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자케미다. 두 사람은 '오! 문희'에 진심으로 임했다. 나문희는 남편이 입던 옷을 아들 옷이라고 생각하고 입었고, 이희준은 충청도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직접 논산에 내려가 지역 아저씨와 옥장판 매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왔다. 농촌 블록버스터에 걸맞는 준비다.
평화로운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미 나는 캐릭터들이 활약한다. 무엇보다 눈만 마주쳐도 우리 '어머니' 같은 나문희와 이웃집 '삼촌' 같은 이희준, 그리고 배우 최원영, 박지영, 이진주까지 합세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영화 '오! 문희'는 오는 9월 2일 개봉.
◆ 담(다음)에 보물되는 가족, 성동일X김희원X박소이→하지원 '담보' -
촬영 스태프가 발빠르게 움직여야 했던 영화가 있다. 배우 김희원과 하지원이 너무 울어서, 실컷 울게 두기 위해 자리를 비켜주었다. 배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은 영화 '담보'를 선택한 이유로 모두 "시나리오"를 꼽았다. 사람, 그리고 사랑이 우선임을 말하는 영화 '담보'다.
영화 '담보'는 말 그대로 담보로 인해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된다. 빚때문에 시작된 세사람의 관계가 어느덧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영화 '담보'는 '공조', '국제시장', '그것만이 내세상' 등을 만든 JK필름이 2020년 처음으로 관객에게 선보이는 영화다. 제작진부터 심상찮은데, 두 아저씨인 성동일과 김희원은 이미 예능프로그램 '바퀴달린 집'에서부터 너무나 가족같이 느껴진다. 여기에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존재만으로 사랑이었던 아역배우 박소이가 합류한다. 그리고 하지원으로 성장한다. 딱 느낌이 온다. '담보'를 보러 갈 때는 손수건을 준비해야겠구나. 영화 '담보'는 9월 개봉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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