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효리가 내뱉은 한 마디가 현실이 됐다. 이효리는 엄정화, 제시, 화사와 함께 걸그룹을 만들어야겠다고 했고, 네티즌은 여기에 '환불원정대'라는 근사한 이름을 붙여줬다. 그리고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네 사람을 한 자리에 모았다. 시작부터 손발이 착착 맞는 걸그룹 '환불원정대'다.
엄정화는 영화 '오케이마담'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환불원정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환불원정대 멤버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첫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가 난 직후였다. -
엄정화는 첫 녹화 분위기가 "되게 좋았다"고 했다. 엄정화는 "우리 진짜 캐주얼하게 만났다. 이효리도 오랜 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촬영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이효리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참, 이효리가 많이 성장했다, 멋있게 성장했다, 멋있는 여자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효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엄정화는 "이효리와 나이 차이는 있지만, 같은 시대에 활동하며 지냈다. 이효리도 솔로 가수로 활동한 시간이 있었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고민들이 있었다. 그 감정이 서로 전해지는 것 같아 따뜻했다"고 덧붙였다.
후배가수 제시와 화사에 대해서는 "더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게 된다"고 했다. 엄정화는 "지금 가장 정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그래서 더 애정어린 눈으로 보게 되고, 마음을 써주고 싶더라. 즐거웠다.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도 했었다"고 했다. -
엄정화는 배우와 가수로서 독보적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 '오케이 마담'에서도 액션 도전에 나섰다. 캐스팅이 확정되기 무려 한달 전부터 혼자 액션스쿨에 등록해 액션을 배웠다. '도전'은 배우와 가수 엄정화를 부르는 또 다른 단어인지도 모른다.
엄정화는 "나이 때문에 무언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계속 시도했다. 그것이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진짜 좋은 배우가 되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다. 어떤 역할이 왔을 때 열린 마음으로 해내고 싶은 꿈을 여전히 꾼다"고 덧붙였다.
엄정화가 배우 박성웅, 배정남, 이상윤, 이선빈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오케이 마담'은 지난 12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영화는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미영(엄정화)과 석환(박성웅)이 탄 비행기가 북한 공작원(이상윤)에게 납치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