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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모바일·해외 매출 상승 덕에 2분기 '함박웃음'

기사입력 2020.08.13 15:23
넥슨, PC·모바일 동반 흥행에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
넷마블, 영업익 전년대비 146% 대폭 증가…해외 매출 5144억원 '역대 최대'
엔씨소프트, 리니지 IP 굳건…리니지2M·리니지M 매출 각각 1973억원, 1599억원 기록
  • 게임업계가 언택트 효과로 2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는 작년 하반기부터 출시된 신작 모바일게임 흥행과 해외매출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301억원, 3025억원으로 빅3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무려 106% 증가했다.

    넥슨의 2분기 호실적은 주요 스테디셀러 PC게임이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신작 모바일 게임들의 흥행 영향이다. 이같은 PC와 모바일 게임의 동반 흥행으로 넥슨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 넥슨은 국내외에서의 성장도 이어졌다. ‘가정의 달 이벤트’ 등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유저 친화적 운영으로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했으며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 각각 173%, 2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주요한 IP들에 적극적인 투자와 리소스를 투입한 결과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기록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진 만큼 하반기에도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넷마블도 2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넷마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1% 증가했다. 매출은 6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고 순이익은 852억원으로 124.2% 증가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2분기 호실적에 대해 "지난 3월에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와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의 매출 온기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 중에는 해외매출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75%(5144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 분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쿠키잼(Jam City)’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낸 영향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글로벌), ‘A3: 스틸얼라이브’(국내) 등 상반기 출시작들이 견조한 성과를 올리고 있고, 하반기에도 자체 및 글로벌 인기 IP를 앞세운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도 리니지2M의 매출 하락에도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매출 5386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61% 증가했다.

    특히 리니지2M과 리니지M 등 모바일 게임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2분기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매출은 각각 1973억원, 159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 60%이상을 차지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343억 원, 리니지2 258억 원, 아이온 82억 원, 블레이드 & 소울 198억 원, 길드워2 156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TL, 블레이드 & 소울 2, 트릭스터M 등 PC∙콘솔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신작은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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