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이름에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이 있다. 동명이인 스타들로 때문에 종종 웃픈(웃기고 슬픈) 헤프닝이 있기도 하다. 황정민, 정유미, 이민호, 한혜진, 박나래, 김영철, 김규리, 김정민, 김지호, 미나의 이름을 들었을 때, 누가 먼저 떠오를까.

최근 KBS 본관 앞 공개라디오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도중 사고가 일어났다. 40대 A씨가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깨부순 것. 아나운서 황정민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증상으로 입원해 회복 중이라고 전해졌다. 황정민 아나운서의 사고 소식에, 동명이인 배우 황정민이 소환됐다. 특히, 배우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해 상영 중에 있어 걱정이 두 배가 됐다. 배우 황정민은 현재 국내가 아닌 요르단에서 영화 '교섭' 촬영 중이다.

'또오해영'의 단골손님은 배우 정유미와 정유미다. 한 명은 현재 tvN 예능프로그램 '여름방학'에 출연 중이자 영화 '82년생 김지영', '부산행', 드라마 '연애의 발견' 등의 작품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정유미다. 또다른 한 명은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육룡이 나르샤', '검법남녀' 등의 작품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정유미다. 특히 올해 초 강타와 정유미가 열애 중임을 알렸을 때, '어떤 정유미?'를 묻는 대중이 많았다. 정답은 드라마 '검법남녀' 등에서 열연한 정유미. 비슷한 또래에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두 사람이기에 일어난 헤프닝이다.

지난달 16일 방송된 Olive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2'에서 방송인 박나래와 배우 한혜진은 동명이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혜진은 "처음에 섭외 전화가 왔을 때 모델 한혜진 씨에게 갈 전화가 잘못 온 줄 알았다"라며 "요즘 이름 검색하면 전 조그맣게 나온다. 그러면 괜히 옆에 있는 작은 제 사진을 클릭해본다"고 했다.

박나래 역시 "저도 한혜진 씨가 나온다길래 놀랐다. 바로 어제 통화한 언니가 '밥블레스유2' 인생 언니로 나온다니 말도 안했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동명이인 연예인이 신경쓰인다"며 "스피카의 가수 박나래 씨다. 제가 무명 생활이 길었는데 저 역시 은근히 검색창이 신경 쓰였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송은이는 김영철의 동명이인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송은이는 "개그맨 김영철 씨 신인 때 KBS 통장으로 거액이 들어왔다더라. 김영철은 '내가 활동을 잘했나보다'라고 생각했었다"라며 "그런데 KBS에서 '궁예 김영철 씨 출연료가 잘못 입금됐습니다'고 전화가 왔다"며 현장을 폭소케했다.

이 외에도 배우 김규리와 배우 김규리, 가수 김정민과 방송인 김정민, 배우 이민호와 배우 이민호, 가수 이지훈과 배우 이지훈, 개그맨 정찬우(컬투)와 가수 정찬우(아이콘), 배우 김지호와 개그맨 김지호, 그리고 걸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지호, 가수 미나(류필립 아내)와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 미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