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36)가 여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웹툰 '복학왕'의 내용이 문제가 됐다.

지난 12일 공개된 네이버 웹툰 '복학왕'은 여주인공 봉지은이 대기업에 합격하게 되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 과정에서 무능력한 취급을 받던 봉지은은 회식에서 배 위에 조개를 올려놓고 깨부수는 수달로 묘사됐고, 이후 봉지은은 대기업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으며 노총각 팀장과 교제하는 사이로 그려졌다.

독자들은 해당 장면이 '남자와의 성관계를 통해 입사했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해당 내용은 수정됐다. 조개에서 게로 바뀌었다. 네이버 웹툰 측은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현재 작가님이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 반영되었다.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은 계속됐다. 12일에는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되었다"며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글을 적었다.

기안84가 고정으로 출연 중인 MBC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의 시청자게시판에도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약 1천여건이 넘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기안84님 하차를 요구한다", "기안84...이건 정말 수정, 사과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게시자 중에서는 "기안님 하차를 원하는 사라몹다 원치 않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글도 있다.

기안84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게시글도 논란이 되기 이전인 3일 전에 멈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