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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날 것 그대로"…'요트원정대' 진구X최시원X장기하X송호준, 낭만 없는 리얼한 생존기

기사입력 2020.08.12.13:16
  •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리얼한 생(生) 대자연 생존기가 선상 위에서 펼쳐진다. 여기에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의 신선한 조합으로 예능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승진 선장을 비롯해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참석했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 한국 최초로 무기항 무원조로 홀로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네 남자의 신선한 케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날 잠시 무대에 오른 송지웅 PD는 크루를 결성하게 된 비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 준비에는 약 2년 정도 소요가 됐다.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분들이 누구일까 많은 탐색 작업이 있었는데, 소문을 듣기로 장기하 씨가 그렇다고 해서 섭외를 했다"며 "시원 씨는 주변 분들로부터 모험과 도전을 원한다는 말을 들어서 기획안을 드렸다. 송호준 씨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건 알고 있었다. 연예인이 아니셔서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연령대가 비슷해서 형 동생 하면서 잘 어우러질 것 같아서 캐스팅하게 됐다. 제 선택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요트원정대'는 요트 하면 떠오르는 낭만적인 모습이 아닌 태평양에 앞에 선 날 것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원정대를 이끈 김승진 선장은 요트 모험의 매력을 소개했다. 그는 "요트 모험은 육지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들, 특히 통신이 전혀 되지 않는 단절된 공간에서 바다를 대상으로 한 모험이라 정신적 두려움이 가장 크다"며 "그 바다에 익숙해지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24시간 거센 파도와 바람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힘든 요트 생활이 그려졌다. 가늠하기 힘든 환경이 그려진바,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 묻자, 다섯 크루는 원정 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진구는 "개인적으로 멀미가 가장 힘들었다. 매일매일 파도의 높이가 달라서 오늘 파도에 적응했다고 해도, 내일 다른 멀미가 오고, 모레는 또 다른 멀미가 온다"며 "흔들림 때문에 일상 생활을 잘 못 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다들 마찬가지 일텐데 잠자리가 가장 불편했다. 눅눅해진 상태로 마르지가 않더라. 그 상태에서 더 젖어가는데, 그 속에서 자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고, 장기하는 "24시간 내내 땅이 가만히 있지 않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 상상만 했을 때는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었는데 갔다 오니까 땅이 안 움직여서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 특히, 이번 크루에서 막내로 활약을 펼친 최시원은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라면을 끓여 먹는 야생적인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시원은 "관리 못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되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평소 캠핑, 모험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장기하는 요트 원정을 끝낸 후 마음 가짐이 바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도 제가 평소에 모험을 즐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원정대를 다녀 오니까 나는 여태 모험을 안 해본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험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 김승진 선장은 원정대가 끝난 후 크루들이 각자 얻어가는 게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과연 네 명의 크루들이 얻어간 건 무엇이었을까. 진구와 최시원은 "육지에서의 일상,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다. 정말 감사한 여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시원은 "형님들에게서 많이 배웠다.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각자의 생각이나 아픔, 꿈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아주 값진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장기하는 "저는 확실히 (원정대를) 갔다 와서 부지런해졌다. 요리도 귀찮아서 잘 안 했었는데 바닥이 안 흔들리니까 요리하는 게 안 귀찮더라. 거의 눈물이 날 정도로 아무것도 귀찮은 게 없어졌다"고 변화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요트' 하면 로망의 대상이었는데, 막상 경험하고 나니 되게 가치중립적으로 바뀌었다. 좋다 안 좋다를 떠나서 '요트가 있다' 정도로 생각이 들더라. 기회가 된다면 호준이 형 요트에 얻어 타는 정도는 할 의향이 있지만, 다시 원정에 떠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진솔한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요트'의 낭만적인 모습을 잊게 할 리얼 태평양 생존기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는 오는 17일(월)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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