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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침묵하지 않는 모습 그대로"…조승우가 '비밀의숲2'로 돌아온 이유

기사입력 2020.08.11.17:12
  •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 공범"이라는 문구에 조승우가 '비밀의 숲2'를 다시 선택한 이유가 담겨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침묵하지 않는' 모습에 끌렸다는 조승우가 이번 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또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 '비밀의숲2'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 '비밀의숲2'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11일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 전혜진, 최무성이 참석했다.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 박현석 감독은 "시즌1을 잇는 만큼, 이번 시즌에서도 베일에 싸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본질에 다가가게 될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달라진 점은 숲인데 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진한 안개까지 낀 상황"이라고 밝힌 박현석 감독은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는 상황에서 2년 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황시목 검사는 여전히 지방지검을 전전하고 있고, 현장을 사랑한 한여진 형사는 특진으로 본청에서 행정경찰로 일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연한 사건을 통해 검경수사권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두 사람이 대척점에 서게 된다. 그것이 불러오는 연쇄적인 사건들을 정의와 선한 의지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실 것 같다"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 감정이 없는 고독한 검사 '황시목' 검사로 다시 돌아온 조승우는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는, 그로 인해 한 길만을 걸어가는 행보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라며 "시즌 2에서도 공간은 변화하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부조리와 마주하고, 그를 파헤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침묵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지난 시즌과) 같았기 때문에 끌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년의 시간 동안 지방지검을 전전하던 황시목 검사는 우태하 부장검사가 이끄는 대검 형사법제단에 합류하게 되며, 검찰 고유의 수사권한사수 최전선에 투입된다. 다시 서울로 향하며 한여진 형사와 마주하게 되는 것. 이에 대해 조승우는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대척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맞지만, 작품이 진행될 수록 그것만 갖고 이야기를 전개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해 더욱더 궁금증을 자극했다.

  • 배두나 역시 정의롭고 따뜻한 검사 '한여진'으로 다시 출연한다. 배두나는 "처음에 시즌제가 목표가 아니었는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시즌2가 결정돼 정말 기쁘고, 성원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시청자도, 그리고 배두나 역시도 시즌1과는 다른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현장을 사랑했던 한여진은 수사권 독립을 목표로 하는 경찰청수사구조혁신단 주임으로 파견 근무 중인 상황. 배두나는 "한 경위가 경감이 되면서 특진을 하게 됐는데, 본청으로 파견 근무를 나가게 된다"라며 "처음 대본을 받고, 현장을 떠난 여진의 모습에 당황했지만, 어떤 마음으로 떠났을까 생각하며 접근했다"라고 설명했다.

  • '검경수사권'이 주요 화두가 되면서 새롭게 합류하게 된 인물도 있다. 먼저 전혜진은 여성 최초이자 유일한 정보부장으로, 목적달성을 위해 권모술수도 마다하지 않는 최고의 지략가 '최빛'을 연기한다. 그는 경찰의 수사권 쟁취를 위한 경찰청수사구조혁신단 단장으로서 주임 한여진을 이끈다. 전혜진은 "시즌 1에 대한 부담감도 크고, 제가 경찰 역할을 많이 해오기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출연하고 싶지 않았는데, '비밀의 숲'을 다시 보는 순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계기를 밝히며 "처음에 고생했는데, 두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러한 '최빛'과 대립하게 되는, 검찰 고유의 수사권 사수를 위한 법제단 책임자 '우태하'는 최무성이 연기한다. 엘리트 코스라 불리는 노른자 요직만 섭렵해 온 귀족검사로, 이기적이진 않지만 개인주의고, 평소에 친숙해 보이지만 속은 권위주의다. 최무성은 "시즌2 제안이 부담도 됐지만, 뿌듯하기도 했다"라며 "배우로서도 더 성장할 수 있고, 기억에 남을 작품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이처럼 지난 시즌의 매력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한 '비밀의 숲'이다. '비밀의 숲'이 많은 사랑을 받고, 또 시즌2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최무성은 새롭게 합류한 입장에서 "'비밀의 숲'은 감정이 배제된 인물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좋은 것인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밀의 숲2'에 출연해보니 모든 캐스팅이 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라며 "양심과 손해 사이에서 여러 인물이 고민할 때, 황시목 검사는 정의를 향해 달려간다. 그 부분에 대한 대립이 재미있고, 또 리액션에 대한 고민에 빠졌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두 사람이 선사할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높인다..

    조승우 역시 "굉장히 꼴보기 싫은 현실 속에서 두 남녀 주인공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고, 또 같이 힘을 합혀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답하며 "작가님의 특징이 사회 전반과 인물 내면의 본질,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모든 것들의 밸런스가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에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수연 작가가 집필에 나선 '비밀의 숲2' 역시 웰메이드 드라마로 탄생할 수 있을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는 오는 15일(토) 밤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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