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자, 통으로 심어야 수확량 증가…절단면 통해 세균 감염·부패 우려 높아

기사입력 2020.08.11 11:26
  • 가을 감자는 되도록 통 씨감자를 이용하고, 싹을 틔워 파종하는 것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통씨감자(위)와 절단 씨감자(아래) 비교. 아래 오른쪽은 파종 전 부패된 절단 씨감자. /사진=농촌진흥청
    ▲ 통씨감자(위)와 절단 씨감자(아래) 비교. 아래 오른쪽은 파종 전 부패된 절단 씨감자.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가을 감자 재배 시 건전한 씨감자를 구매해 2~4등분으로 자르지 말고, 통으로 심으로 당부했다. 가을 재배의 경우 중부지방은 8월 상순부터 중순, 남부지방은 8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씨감자를 심어야 하는데, 한여름의 환경 때문에 싹을 틔우는 과정 또는 심고 난 후 절단면을 통한 세균 감염으로 씨감자가 썩고 수량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씨감자를 절단해 심을 때보다 통 씨감자로 심을 경우 싹의 출현율도 높고 수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단 감자의 싹 출현율은 40∼80%로 낮았으나 10∼60g 크기의 통 씨감자는 86∼100%로 높았다. 감자 크기가 클수록 출현율도 높아졌다. 수량은 통 씨감자의 경우 115∼170% 정도 늘었다. 씨감자 한 알당 무게가 30g 이상일 때 휴면타파(잠 깨우기) 비율이 높아서 싹이 잘 트고 안정적인 수확량을 올릴 수 있었다.

    봄 감자를 가을 재배용 씨감자로 이용할 경우 6월 하순 전에 수확해야 충분히 휴면이 깨져 높은 출현율을 확보할 수 있다. 6월 중·하순 전에 수확한 통 씨감자는 출현율이 87∼93%인 반면에 7월 상순에 수확한 통 씨감자는 54% 정도로 출현율이 낮았다.

    씨감자를 고를 때는 일반적으로 진딧물이 적은 환경에서 재배된 건전 종자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싹을 잘 틔우려면 수확 후 저온(4℃ 정도)에서 2∼3주간 보관해 고온으로 옮기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가을 재배에 알맞은 품종으로 휴면기간이 짧은 품종인 ‘새봉’, ‘고운’, ‘은선’, ‘대지’ 등을 추천했다. 일반적으로 봄 재배 품종들은 휴면기간이 100일 정도지만, 가을재배 품종은 50~60일로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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