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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대에 맞춰 새롭게 탄생한 푸시킨의 민담 동화,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기사입력 2020.08.11 09:42
  • 시대가 변하며, 애니메이션의 단골 캐릭터인 공주들도 진일보한 모습으로 변해왔다. 이제는 자신을 구해줄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공주가 오히려 낯설 지경이다. 요즘 공주들은 자신에게 직면한 문제를 주체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에는 옛 공주들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할지라도 말이다.

  • 이미지=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포스터
    ▲ 이미지=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포스터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의 공주 '밀라' 역시 그렇다. 그 무엇보다 자유로운 삶의 중요함을 알고 있는 그녀는 강제 결혼을 피하려고 궁궐에서 뛰쳐나온다. 하지만 온실 속 화초같이 보호받는 생활을 해온 공주에게 세상이 호락호락할 리 없다. 멋모르고 으슥한 우범지대에 들어선 공주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 이미지=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스틸컷
    ▲ 이미지=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스틸컷

    이런 공주에게 나타난 이가 거리의 배우 루슬란이다. 루슬란은 백마 탄 왕자나 기사는 아니었지만, 기재를 부려 공주를 구출한다. 그리고 둘은 단숨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사악한 마법사 체르노머가 회오리 돌풍을 일으켜 공주를 머나먼 마법의 나라로 납치해 간다. 사랑에 빠진 공주의 마음이 세상을 지배할 마법의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미지=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스틸컷
    ▲ 이미지=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스틸컷

    '삺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유명한 러시아 작가 푸시킨의 민담 기반 동화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원작 속 설정과 인물들의 특징을 충실히 재현한다. 비록 각 캐릭터의 성격과 이야기는 좀 더 코믹하고, 애니메이션에 맞게 변화시켰지만 말이다.

    우크라이나 작품인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디즈니의 영화처럼 매끄럽진 않지만, 엘리너 파전의 동화처럼 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 이미지=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스틸컷
    ▲ 이미지=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스틸컷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는 지난 2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잠정 연기했었다. 여름 방학에 맞춰 다시 개봉 소식을 알린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는 8월 12일부터 극장에서 어린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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