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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레저 "다시 보고 싶어지게 최선 다할 것"…드디어 열린 'YG 보석함'

기사입력 2020.08.10.16:47
  • 트레저 데뷔 기념 인터뷰 / 사진: YG 제공
    ▲ 트레저 데뷔 기념 인터뷰 / 사진: YG 제공
    사실 'YG 보석함'이라는 말이 좋은 의미로 사용되던 것이 아니었다. YG엔터테인먼트 내 여러 아티스트가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공백기가 길어져 컴백 등 활동에 나서지 못한 모습을 '보석함에 수납했다'고 비유하며 팬들 사이에서 시작된 말이었다.

    이러한 의미를 바꿀 것을 예고하며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8년 11월 연습생 서바이벌 'YG 보석함'을 론칭했고, 약 2개월간의 경연 끝에 '트레저(TREASURE)'라는 원석을 발굴했다. 그리고 약 1년 6개월 만인, 지난 8월 7일 트레저가 첫 싱글앨범 'THE FIRST STEP: CHAPTER ONE'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 10일 서울 마포구 YGX 사옥에서는 갓 데뷔한 그룹 트레저(TREASURE)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훈은 "저희 모두가 준비를 길게 하면서 바라왔던 순간, 꿈이 이제 실현됐다"라며 "가슴이 벅차고 설레면서 제가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바이벌 과정을 겪은 만큼, 빠른 데뷔를 기대했지만, 그 뒤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긴 연습 기간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멤버들은 이러한 시간이 팀워크를 다지는 것에 더욱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재혁은 "준비 기간 동안 팀워크가 더 좋아졌다"라며 "하루빨리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데뷔를 하고 나니까 기분이 좋고 벅찬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안감이나, 혼란스러운 마음은 없었을까. 특히 'K팝스타 시즌2' 이후 약 7년 만에 데뷔하게 된 방예담은 "오랫동안 연습하면서 노래나 춤 실력은 물론, 인간적인 면에서도 성장할 기회가 많았다"라며 공백기를 돌아보며 "만약 그런 마음이 생길 때, 서로 소통을 하고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불안하거나 한 생각이 오래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연습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팀 재정비의 시간이기도 했다. 처음 'YG 보석함'을 통해 데뷔가 결정된 것은 7명의 멤버였고, 이들을 '트레저'로 지칭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는 6명의 멤버를 추가 발탁, '매그넘'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부르고, 이들 전부를 '트레저13'이라는 그룹으로 지칭해 '따로 또 같이'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멤버들 중 한 명이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팀을 떠나게 됐고, 이에 트레저는 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마시호, 윤재혁, 아사히, 방예담, 도영, 하루토, 박정우, 소정환까지 12인조 그룹으로 재정비됐다. 지훈은 이러한 과정 속, 자기계발 및 연습에 최선을 다했다며 "주어진 상황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 공백기가 길어졌지만, 팬덤은 더욱 탄탄해졌다. 정식 데뷔에 앞서 여러 자체 콘텐츠를 제공하며 팬들과 소통에 나섰던 것이 주효했다. 이에 해외에서 특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앨범 선주문량이 17만 장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윤재혁은 "데뷔 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데뷔 전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면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의 데뷔를 다 같이 기다려주신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지난 9일, 드디어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첫 데뷔 무대를 선사했다. 최현석은 "첫 무대라 굉장히 설렜지만, 연습실과 다른 환경이라 익숙치 못했던 것이 있어 아쉬운 면도 있다. 앞으로 어떤 것을 보완하고 연습해야할지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무대를 마친 뒤에는 멤버들과 부둥켜 안고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굉장히 벅찬 순간이라 표현이 잘 안 된다. 굉장히 감격스러웠다"라고 답했다.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다면,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를 펼쳤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음악방송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훈은 "아쉽지만,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 등을 통해 기다려준 팬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라면서도, 만약 이 시국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팬사인회'를 꼽았다.

  • 끝으로 트레저는 올해 활동 계획을 밝혔다. 특히 최현석은 'YG 보석함'으로 다시 수납되지 않게 매번 무대를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해야지만, 저희를 다시 한번 봐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를 꿈꿀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진 최현석은 "올해는 'CHAPTER ONE'을 시작으로, 'TWO', 'THREE'까지 준비되어 있어 열심히 활동할 것 같고, 세 가지 앨범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첫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방예담은 "올해 활동을 건강히 마무리하는 것이 첫 목표고,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상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신인상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첫걸음을 뗀 트레저가 바라던 목표를 이룰 것인지, 또 어떠한 성과를 거둘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트레저는 'THE FIRST STEP: CHAPTER ONE' 타이틀곡 'BOY'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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