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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형 집객 시설 기피와 소비 심리 악화로 2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59억원으로 9.2%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무려 1990억원에 달했다.
하이마트와 홈쇼핑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기피 및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등으로 할인점과 컬처웍스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
백화점은 2분기 매출 6665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40.6% 감소했다.
다만, 직전 1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회복된 실적으로 롯데쇼핑은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이 9.9%, 영업익은 54% 개선됐다고 밝혔다.
해외명품 및 가전이 소비 회복 흐름을 타고 있으며 여기에 중국 션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마트는 매출 1조4650억원으로 8.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78억원으로 적자폭을 늘렸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심화했다.영업이익은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을 설정함에 따라 지난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국내 할인점의 경우 지난 4월 28일 중계점과 광교점을 온라인 거점 점포인 스마트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해 오픈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0% 상승하는 주요한 성과를 보였다고 롯데쇼핑은 전했다.
하이마트 2분기 매출은 1조 1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수업 및 언택트,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PC, TV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슈퍼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따른 고객 이탈 영향으로 매출이 4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96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매출액은 2598억원으로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0.4%포인트 개선됐다.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컬처웍스는 매출 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2% 감소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영화관 관객수 감소하고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손익 또한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50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역시 코로나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백화점이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이 실적 호조 트렌드를 타고 있어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할인점은 디지털 전환 기반의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통해 배송 차별화를 꾀하고, 롯데온(ON)을 활용한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디지틀조선TV 임상재 limsaj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