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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모디슈머’ 인기에 레시피 마케팅 활발

기사입력 2020.08.03 11:28
  •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기호에 맞게 조리법을 바꿔서 즐기는 일명 ‘모디슈머’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라는 뜻의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신조어로, 다양한 제품을 조합해 새로운 맛을 창조해내는 이들을 뜻한다. 이처럼 모디슈머가 다시 주목 받으면서 식음료 업체에서는 모디슈머의 성지인 편의점과 손잡고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인기 레시피를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등 새로운 소비 창출에 나서고 있다.

  • 사진=하이트진로음료
    ▲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편의점 얼음컵에 음료를 섞어 마시는 모디슈머 문화가 보편화됨에 따라 편의점에서 믹서 브랜드 ‘진로 토닉워터’ 또는 ‘진로 토닉 깔라만시’ 구매 시 얼음컵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얼음컵 증정과 함께 ‘소토닉(소주+토닉워터)’과 ‘토닉에이드’ 레시피 안내로 진로 토닉워터와 얼음컵 활용법을 제공하고 있다. 1976년 처음 출시된 ‘진로 토닉워터’ 제품은 국내 토닉워터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 칵테일 믹서 브랜드이다. 주로 진토닉 칵테일 재료로 널리 이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소토닉, 에이드 등 다양한 주류 및 음료 재료로도 애용되고 있다.

    최근 홈술, 홈파티 등의 음주 문화 경향과 맞물려 자신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술을 제조해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진로 토닉워터’의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 샘표 ‘SNS 꿀조합 레시피 - 연두 청양초 X 채황’
    ▲ 샘표 ‘SNS 꿀조합 레시피 - 연두 청양초 X 채황’

    업계가 SNS에서 소비자들이 만든 레시피를 적극 받아들여 결합 상품으로 판매하거나 제품화해 선보이는 사례도 있다.

    샘표는 지난 6월 ‘SNS 꿀조합 레시피 - 연두 청양초 X 채황’ 체험 패키지를 한정 판매했다. 샘표 요리에센스 연두 청양초 150mL와 오뚜기 채소라면 채황 4개입을 받을 수 있는 체험 패키지였다. 이번 프로모션은 트위터, 채식주의자 온라인모임 등에서 만들어진 ‘채연라면’ 레시피를 제품화했다.

    채황을 끓일 때 마지막에 연두 청양초 1티스푼을 넣으면 매콤한 맛이 더해져 한층 깔끔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오뚜기 채황은 버섯, 무, 양파, 마늘 등 10가지 채소로 만들어 비건라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샘표는 SNS에서 이같은 소비자 평을 보고 오뚜기 측에 제안해 이번 프로모션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 팔도 ‘일품해물라면’
    ▲ 팔도 ‘일품해물라면’

    팔도는 최근 여름을 맞아 ‘일품해물라면’에 구수한 누룽지를 별첨으로 넣은 한정판 상품을 선보였다. 일품해물라면 번들상품 1개를 구매하면 누룽지 1봉을 추가 증정한다. 이번 한정판은 ‘모디슈머’ 열풍에서 착안한 것이 특징이다.

    일품해물라면은 오징어와 새우, 홍합, 미더덕 총 4가지 해물을 넣은 시원하고 얼큰한 해물라면으로, 한정판은 여기에 누룽지가 더해져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해물누룽지탕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사진=큐원 홈메이드 믹스
    ▲ 사진=큐원 홈메이드 믹스

    최근 ‘홈베이킹’ 등 음식을 만드는 재미에 관심 갖는 소비자가 늘자 자사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영상을 공개해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업체도 있다.

    삼양사는 지난 4월 큐원 홈메이드 믹스를 이용해 새로운 디저트를 만드는 ‘큐원 홈메이드로 슬기로운 집콕생활’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 및 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삼양사 최한나 파티셰가 나서서 ‘찰호떡믹스’를 활용한 꽈배기, ‘우리밀팬케익믹스’로 만드는 초코칩 스콘, ‘난과 커리믹스’로 만드는 미니 피자, ‘감자전믹스’로 만드는 치즈 감자볼 등 총 4종의 레시피를 시연한다.

    특히 이번 영상 레시피는 편리함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최근 보급률이 높아진 에어프라이어를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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