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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배우 윤시윤의 세계가 드라마 '트레인'을 타고 펼쳐진다.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정말 같은 윤시윤인지 다시 한 번 TV 화면을 돌아보게 한다.2일 방송된 ‘트레인’ 8회에서 드디어 A세계, B세계 서도원이 마주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이성욱(차엽 분)이 진범이 아닌 공조였다는 것을 알게된 B세계 서도원(이하 서도원B)는 원래 자기 세계로 돌아와 A세계 서도원(이하 서도원A)에게 이곳에 네 자리가 없다면 돌아가라고 말한다.그러나 서도원A는 A세계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한서경(경수진 분)과 아버지 서재철(남문철 분)이 있기에 A세계로 갈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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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원B의 팔을 잡아채 수많은 주사바늘 자국들을 보며 “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나야”라며 그를 자극했고, 이에 발끈한 서도원B는 서경이의 죽음이 너 때문이라며 서도원A의 아픈 곳을 건드린다.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며 각자 수사에 전념하는 그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번갈아 가며 나타나 혼란을 준다. 날서있는 퉁명스러운 말투의 서도원B와 강단있지만 부드럽고 친절했던 서도원A가 수시로 변하며 극의 스릴감을 더했다.이후 진범을 잡기 위해 이성욱의 흔적을 쫓던 서도원A와 한서경은 어린 시절 이성욱에게 선망의 대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서도원B은 이성욱의 캡슐 펜던트 목걸이 속에 헌팅턴 병이라는 희귀병 환자에게 처방된 약이 있단 것을 알아냈다.그 사이 서도원A는은 12년 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 당시 서재철에게 차로 돌진한 이성욱 옆에 진범이 앉아있었다는 서도원B 말을 한서경에게 전했고, 한서경은 정신과 주치의 석민준(최승윤) 도움 아래 서재철 최면을 진행했다.결국 서재철은 현장에 범인이 있었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약병을 밟고 넘어진 사실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그 후 서재철이 한서경 어머니 패물함을 바라보면서 사건 당시 기억을 떠올리던 순간, 모자를 썼던 범인과 곁에 있던 정신과 의사 석민준 얼굴이 겹쳐졌던 것.서재철은 “정말 기억이 안 나세요?”라는 석민준에게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뒤를 돌아 호출벨을 누르려다 석민준에게 발각됐고, 이후 석민준이 의문의 주사를 투여하려고 하자, 석민준을 휠체어로 밀치고 병실 밖으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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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뒤늦게 병실로 찾아온 서도원B는 사라진 아버지 서재철을 찾아 나섰고, 차에 치일 뻔한 아버지를 구해냈지만 두 사람이 몸을 일으키던 찰나, 화물트럭이 두 사람을 치고 지나가면서, 피범벅이 된 채 도로에 쓰려지고 말았다. 두 사람의 모습을 발견한 서도원A가 경악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윤시윤은 예측할 수 없는 A와 B의 세계의 연기를 강렬하게 이어가고 있다. 각각 다른 성격의 서도원A와 서도원B를 각기 다른 옷을 입고 선보여 마치, 실제 두 사람인듯한 느낌까지 주는 것. 냉기가 서린 눈빛과 따뜻한 표정은 묘한 대조감을 선보이며 '트레인'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과거 윤시윤은 '트레인' 제작발표회에서 1인2역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윤시윤은 "저는 분명히 서도원이 두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촬영하고 있다"며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악, 음색, 톤이 다르지 않나"라며 "서도원A와 B에 어울리는 음악과 영화를 나누고 역할에 들어가기 전에 그것을 본다"고 전했다. 그의 숨겨진 노력이 실제 서도원A와 서도원B에게 전해져 시청자들에게도 와닿는다.한편, 갈수록 충격적이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OCN ‘트레인’은 매주 토, 일요일 밤10시 30분 방송된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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