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반듯한 빌딩들 사이에 우주선처럼 생긴 은빛 건물이 눈에 띈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ongdaemun Design Plaza), 영어 단어 앞자리를 따서 'DDP'로도 불린다.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전시관, 박물관, 체험관, 카페 등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5년 간의 공사를 거쳐 완공된 DDP는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015년 꼭 가봐야 할 52곳'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간적 여유가 되면 DDP 근처에 있는 흥인지문공원에 가보자. DDP에서 지하철 동대문역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공원이 언덕이라 약간 오르막길이다. 이곳에 오르면 현대적인 건물 DDP와 옛 건물인 흥인지문(동대문)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어둠이 깔리고 도시의 불빛이 켜지면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진다. 흥인지문공원에서 바라본 밤 풍경이 멋져 '야경 명소'로도 꼽힌다.

멋진 야경을 본 후 배가 출출하다면, 근처 '광장시장'도 들러보는 것도 좋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시장으로 빈대떡, 마약김밥, 육회, 육탕탕이(육회+낙지탕탕이) 등 먹거리가 즐비하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코엑스(COEX)'는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볼거리'로 영화관, 공연장, 박람회장, 전시회장이 있고, '즐길거리'로는 수족관, 도서관, 쇼핑몰 등이 있다. 비 오는 날, 미세먼지 심한 날, 덥거나 추운 날 등 야외 활동이 불편한 날에는 코엑스에서 먹고, 보고,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쇼핑복합시설인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Starfield Library)은 약 2,800㎡ 넓이에 문학, 인문학, 실용서, 국내·외 잡지 등 다양한 서적들이 열린 공간에 꽂혀있어 누구나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명사 초청 강연이나 음악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롯데월드가 다른 놀이공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야외는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실내 테마파크 공간인 '어드벤처'와 실외인 '매직 아일랜드'로 구분된다. 실내 면적만 4만9909평(16만㎡)으로 1993년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테마파크'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각종 놀이기구를 타고, 퍼레이드와 공연을 보면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마음이 들뜬다.

지하철역인 '홍대입구역'과 홍익대학교 일대를 아우르는 홍대거리. 이 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의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생생한 라이브 공연을 즐기려는 관객도, 클럽에서 밤새도록 춤추려는 남녀도, 전시회에서 문화 생활을 즐기려는 이들도 홍대로 몰려든다.

홍대는 '거리'가 관광지이기도 하다. ①'홍대걷고싶은 거리'는 거리공연(버스킹)을 할 수 있는 야외 무대가 있고, 주점과 고깃집들이 모여 있다. ② '홍통거리'는 서교동 365번지 일대라 '서교 365'로 불리는 길로 옷가게와 액세서리점 그리고 사주카페가 늘어서 있다. ③ '홍대벽화거리'는 좁은 골목 양쪽 벽에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즐비하다. 

그 외에도 '홍대클럽거리' '홍대축제거리' '경의선책거리' '경의선숲길'  '홍대땡땡거리' '오복길' '다복길' 등 많은 길이 뻗어 있다. 거리 이름을 모르더라도 홍대의 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이태원은 1997년 서울시에서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한 곳이다. 세계 56개국의 대사관이 있어 '한국 속 작은 지구촌'이라 불린다. 도심에서 이국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태원 관광특구도 홍대 못지않은 다양한 '거리'들이 뻗어 있다. ①'앤틱가구거리(녹사평대로26길, 보광로)'는 고풍스러운 집들과 빈티지한 소품을 파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②'세계음식거리(이태원로27가길)'는 파키스탄, 멕시코,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③'베트남 퀴논 테마거리(보광로59길 일대)'는 베트남 느낌의 벽화와 정원으로 꾸며져 있고, 밤이 되면 알록달록 등불이 켜지며 분위기를 더한다. ④ '한남동가로수길'은 미술관·공연장 등이 있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거리이다.

그 외에도 '로데오 패션거리', '한남동 디자이너 거리', '우사단로 공방길' 등이 있다.
 
매년 10월에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열어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간이 음식점, 함께 듣고 즐길 수 있는 축하공연까지 다양한 행사가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