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우성이 가정을 꾸리는 꿈을 꾸지는 않을까.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자, 한 가정의 가장 역을 맡은 그에게 질문했다.
27일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배우 정우성이 인터뷰에 임했다. 영화 '강철비2'는 남한, 북한, 그리고 미국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쿠데타가 일어나 3국 정상이 핵 잠수함에 납치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우성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았다.
배우 정우성은 '강철비2'의 출연을 망설였다고 했다. 그는 "영화는 허구이지만, '강철비2'가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서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양우석 감독님은 '강철비1'을 하면서 제 표정을 굉장히 좋게 보셨다고 말씀하셨다. 한경재 대통령의 침묵 속에 담긴 여러 표정이 필요하다고 하셨다"고 선택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정우성이 맡은 한경재는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는 대통령의 자리에 있지만, 가족에서는 아내(염정아)에게 시원하게 등짝을 맡는 아빠이자 남편이다. 정우성은 "배우 염정아가 흔쾌히 제안에 임해줘서 좋았다. 든든한 아내의 모습이었다. 외롭고 지쳐도 든든한 아내가 있으면 천군 만마를 얻은 듯한 기운을 갖고 다음 날을 맞이할 수 있지 않나"고 했다.
이에 가정을 꾸리는 꿈을 꾸지는 않냐고 묻자 "전혀요"라며 "꿈꾸지 않았다"고 웃으며 손사래쳤다. -
정우성은 '강철비2'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보다 "필요한 화두"라는 것이 정우성의 설명이다. 정우성은 "평화로 가기 위헤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논의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떤 결과로 가야하고, 그것을 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논의를 하면서 시간이 흐를 거고 세대가 바뀔거고, 그 세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거다. 그래서 논의의 시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정우성과 함께, 유연석이 북한 위원장 조선사 역을, 앵거스 맥페이든이 미국 대통령 스무트 역을 각각 맡았으며, 곽도원이 북한 구데타 주동자 박진우 역을 맡아 무게감을 더한다. 이는 오는 7월 2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 ▲ '강철비 2 : 정상회담' 시사회에서 눈물 고인 정우성, "우리 민족은 충분히 불행했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