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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가 미국의 플로리다대학교와 협력해 학계 최고 속도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구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5,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이번 협력은 졸업생이자 엔비디아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말라초스키(Chris Malachowsky)의 2,500만 달러 기부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훈련, 서비스를 위한 엔비디아의 2,500만 달러 기부로 진행된다.
크리스 말라초스키는 엔비디아가 스타트업에서 비주얼 및 병렬 컴퓨팅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집적 회로 설계 및 방법론에 관한 인정된 권위자인 그는 40개에 가까운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플로리다대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취득한 것 외에도 산타클라라 대학에서 컴퓨터과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작년에 플로리다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각 대학에서 저명한 동문으로 지명되었다.
플로리다대와 엔비디아 리더들이 참여한 온라인 행사에서 엔비디아 펠로우(Fellow)인 크리스 말라초스키는 "이번 협력을 통해 모든 이들의 이익을 위해 지속가능하고, 강력한 민관협력을 위한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대는 AI 중심 슈퍼컴퓨팅과 데이터센터를 만들기위해 추가로 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7,0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플로리다대는 미 최고의 AI 대학으로 거듭나고, 학술 연구를 진전시키며, 주정부의 가장 복잡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데산티스(Ron DeSantis)는 “이번 협력은 엄청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우리 주의 최고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우리 대학에 엄청난 보상이 될 것이다. 전국적으로 플로리다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플로리다대는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 DGX 슈퍼POD(SuperPOD)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의 슈퍼컴퓨터인 하이퍼게이터(HiPerGator)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인도 몇 주 후인 2021년 초에 설치돼 가동된다.
이를 통해 해수면 상승, 인구 고령화, 데이터 보안, 개인화된 약품, 도시 교통 및 식품 불안과 같은 주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플로리다대 내외의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역에 걸쳐 AI를 적용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플로리다대는 2030년까지 3만 명의 AI를 다룰 수 있는 졸업생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3년 크리스 말라초스키, 커티스 프리엠(Curtis Priem)과 엔비디아를 설립한 CEO 젠슨 황은 “크리스 말라초스키의 기부금으로 시작된 플로리다대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플로리다대를 AI 국가 리더로 만들고, 지역뿐 아니라 국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전문지식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대는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선정한 미 공립대학 중 7위를 차지했다. 크리스 말라초스키는 상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플로리다대는 매우 광범위한 범위의 학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회 최대 난제를 위한 살아있는 실험실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이번 협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 환경을 규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슈퍼컴퓨터는 이 분야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플로리다대 총장 켄트 푸치(Kent Fuchs) “우리의 비전은 미 최초의 AI 대학이 되는 것이다. 크리스 말라초스키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