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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장르물과 멜로 조화 자연스러워"…이준기·문채원이 '악의 꽃'을 선택한 이유

기사입력 2020.07.22.16:53
  • 믿고 보는 배우 이준기와 문채원이 '크리미널 마인드' 이후 3년 만에 재회했다. 특히 러브라인이 없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악의 꽃'은 애틋한 멜로와 미스터리 서스펜스를 오가는 스토리를 예고해 많은 관심이 쏠린다.

  • '악의꽃'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 '악의꽃'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22일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철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가 참석했다.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을 그린다. 김철규 감독은 "서스펜스 미스터리의 외양을 쓴 멜로"라며 "이 대본의 가장 큰 매력은 참신함, 독창성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정다감한 남편의 얼굴 이면에 정체를 숨긴 남편 백희성, 그런 그를 의심하게 되는 강력계 형사 아내 차지원의 이야기를 비롯해 끔찍한 진실을 홀로 감당해 온 연쇄살인범의 딸 도해수(장희진), 특종을 쫓는 기자 김무진(서현우)까지 네 인물들이 얽히고설키게 된다.

  • 이준기는 '지금'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금속공예가 '백희성'을 연기한다. 가정적인 남편이자, 다정다감한 아빠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듯한 그에게는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있다.

    "내가 퍼즐과도 같은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운을 뗀 이준기는 "이번 작품은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한 가정의 가장의 모습, 부부로서의 멜로, 또 잔혹한 과거를 지나 지금을 지키고자하는 인간의 집요함, 진실을 어떻게든 감추고자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일까 생각했다"라며 작품 선택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문채원, 그리고 김철규 감독이었다. 이준기에게 문채원은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용기를 줬고, 김철규 감독은 "충분히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작품이 될 것이다"라는 확신을 줬다. 이준기는 "최근 감독님께 많이 의지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밸런스를 명쾌하게 잡아주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 극 중 문채원이 맡은 '차지원'은 일터인 범죄 현장에서는 예리한 감과 수사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있는 강력계 형사지만, 남편 앞에서만은 무장해제하고, 허술하기 그지없는 남편바라기다. 그런 그녀가 남편의 과거를 의심하게 되고, 겹겹이 쌓여있는 남편의 비밀을 샅샅이 파헤쳐 간다.

    문채원은 "몇 년만에 마음에 드는 역할을 만났다.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감독님과 만나고, 같이 작품했던 이준기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라며 "매 작품 그랬지만, 애정이 많이 들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은 촬영 중인데,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문채원은 "변하지 않는,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 '악의 꽃'에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라며 "정통 멜로를 더 선호하지만, 요즘에는 코미디, 멜로 등 딱 하나의 장르가 아닌 장르물, 호러, 시공간의 변화 등과 혼합된 경우가 많다. 이번 '악의 꽃'은 장르물과 멜로의 조화가 자연스럽고 좋았다"라고 답했다.

  • 특히 14년 동안 사랑해온 백희성과 차지원을 통해 이준기와 문채원은 기존에 보여준 적 없던 멜로 호흡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게다가 두 사람은 '크리미널 마인드' 이후 약 3년 만에 재회하게 된 상황인 만큼,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준기는 "그때는 사건 위주였는데, 사건만 해결하기에는 너무 소모적인 것이 아닐까도 생각했다"라며 "멜로를 하고 싶었는데, 채원 씨 같은 느낌이면 시너지가 좋을 것 같았다. 언제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어려운 작품에서 부부로 만나게 됐다.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설레고 촬영하는 것도 즐겁다"라고 답했다.

    부부 역할도, 자녀가 있는 역할도 처음인 문채원은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 모성 본능 등이 작품에 많이 드러난다. 사람에게 느끼는 동정에 대한 마음들에 많이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주안점을 밝히며 "사실 심적으로 역할이 겪는 마음과 제 마음이 같이 가고 있는 면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라고 답했다.

  • 이러한 상황에 얽히게 되는 특수분장사 '도해수'는 장희진이 연기한다. 18년 전 잔혹한 밤, 그날의 진실은 해수조차도 잘 모른다. 현재 도망자 신세인 동생과 아버지 사이에 해수가 낄 틈은 없었다. 하지만 그때의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장희진은 "기존에 어두운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이번 캐릭터는 매 신의 임팩트가 강하고, 감정 신도 워낙 많아서 새롭게 느껴졌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특종을 쫓지만, 내면에 인간적인 갈등이 있는 사회부 기자 '김무진'까지 엮인다. 김무진 역할을 통해 첫 주연에 나서는 서현우는 "많이 설렜는데, 현장에 오니 새롭게 겪는 것도 공부할 것도 많다. 주연으로서의 책임감도 느꼈다"라며 "출연의 의미를 넘어서서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파격적 화두를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며 예측불가 양상으로 전개될 것을 예고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오는 29일(수)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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