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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전성시대에 CM송·광고 등 식품업계 ‘뉴트로’ 마케팅

기사입력 2020.07.22 09:49
  • 최근 트로트 전성시대를 맞으며 식품업계도 ‘뉴트로’ 트렌드를 겨냥한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귓가에 맴도는 시대의 히트곡을 편곡하거나, 새롭게 등장한 기성세대 팬덤의 요청으로 브랜드 모델을 선정하는 한편, CM송을 활용한 소비자 참여 트로트 챌린지를 기획하는 등 구성진 멜로디를 따라 들썩이는 식품업계의 유쾌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히트곡 ‘미안 미안해’ 개사한 첵스 파맛 CM송
  • 사진=농심켈로그
    ▲ 사진=농심켈로그

    농심켈로그는 16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첵스 파맛’의 브랜드 모델로 트로트 가수 태진아를 발탁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첵스 파맛 광고를 공개했다. 총 71초 분량의 영상에는 태진아의 히트곡 ‘미안 미안해’를 개사한 CM송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인터넷 밈(meme)인 ‘관짝 소년단’ 등의 코믹한 연출이 담겼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태진아가 파 모양의 마이크를 들고 ‘늦어져서 미안합니다’라는 현수막 아래서 히트곡을 열창하는 광고 영상은 지금까지 유튜브 조회수 174만회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100만회 돌파를 기념하여 ‘첵스파맛 미안 미안해’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반주 음악에 자막을 추가한 노래방 버전도 공개하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로트 장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던킨, 뉴트로 감성 꽉 채운 ‘싹쓰리 프로젝트’
  • 사진=던킨
    ▲ 사진=던킨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이 MBC 예능 ‘놀면뭐하니?’의 혼성 댄스그룹 ‘싹쓰리’와 함께하는 ‘싹쓰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두래곤, 린다G, 비룡으로 구성된 ‘싹쓰리’와 함께 유쾌한 웃음으로 무더위를 타파하고, 던킨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싹쓰리’의 90년대 감성을 더한 ‘싹쓰리 도넛’을 선보인다. 던킨의 스테디셀러 도넛을 활용해 90년대의 문화 아이콘 ‘카세트 테이프’ 패키지에 담아 제공한다. 패키지 디자인은 ‘싹쓰리’ 멤버별 개성을 담았으며 각각 민트, 핑크, 파란색을 활용해 시원한 여름 느낌을 강조했다.

    오는 31일까지 싹쓰리 도넛 기프트팩(2개입) 3종 구매시 2,700원 할인된 5,900원에 판매와 ‘커피 및 음료 1천원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트로트 팬덤 요청으로 모델 발탁까지, 동원F&B 동원참치 모델 정동원
  • 사진=동원F&B
    ▲ 사진=동원F&B

    동원F&B는 트로트 가수 정동원을 모델로 한 레트로 컨셉의 동원참치 새 광고를 공개했다. 이는 적극적으로 팬덤 문화에 참여하는 기성세대가 늘어나며 대중적인 영향력을 고려하는 브랜드 광고 모델이나 콜라보레이션도 팬들의 요청을 받아 성사됐다.

    공개된 광고 영상에는 ‘그때 그 참치가 돌아왔읍니다, 그 시절 추억 동원’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캔을 바롯 따’ CM송을 부르며 흥을 돋운다. 이어 집에서 간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참치 레시피가 중독성 있는 트로트 멜로디에 따라 노랫말로 등장한다. 동원참치와 정동원의 협업은 이번 CF를 시작으로 신제품, 굿즈, 온라인 콘텐츠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이어질 계획이다.

    창립 30주년 신제품 공개와 함께 결성, ‘트롯맨’ 3인방 ‘민·영·또 트리오’
  • 사진=미스터피자
    ▲ 사진=미스터피자

    트로트는 대중가요사와 함께 발전해온 유쾌한 음악인만큼 오랜 세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와의 궁합도 좋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창립 30주년 기념 신제품과 함께 트로트 열풍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미스터트롯’ 3인방 장민호, 영탁, 이찬원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미스터피자는 모델 발탁 배경으로 함께 있을 때 더욱 유쾌한 세 사람의 환상 케미가 신제품의 제품 콘셉트와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스터 트리오는 미스터피자 창립 30주년을 집대성한 것으로 역대 프리미엄 피자 중 가장 사랑받았던 메뉴 3종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델로 선정된 미스터트롯 3인방은 이름의 한 글자씩 딴 남성 트로트 그룹 ‘민·영·또 트리오’를 결성해 트로트풍 CM송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세 사람은 신명 나는 박자에 맞춰 ‘찐중의 찐이오 미스터 트리오 강산 세 번 바뀐 긴 세월의 맛 민영또가 추천 드리오’라는 가사를 구성진 가락으로 열창하며 미스터피자의 신제품 ‘미스터트리오’ 제품을 소개한다.

    진입장벽 없는 트로트로 전 국민 CM송 챌린지, 빙그레 슈퍼콘
  • 사진=빙그레
    ▲ 사진=빙그레

    트로트는 흥만 있다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장르다. 이 때문에 최근 식품업계 CM송에는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트로트를 더하고,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방송인 유재석의 신인 트로트 가수 캐릭터 ‘유산슬’에 이어 트롯트 가수 영탁을 ‘슈퍼콘’ 모델로 섭외했다. 쉽고 중독성 있는 '슈퍼콘 슈퍼콘 슈퍼 슈퍼콘' 가사를 영탁의 시원한 가창력으로 선보인 CM송은 유튜브에서 390만 뷰를 돌파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는 영탁의 CM송 공개와 동시에 ‘슈퍼콘 트로트 챌린지’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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