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3부작 동화 마지막 이야기, ‘에필로그(Epilogue) 컬렉션’을 공개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써 내려온 내러티브의 마지막 장인 이번 에필로그 컬렉션은 패션 세계를 유지해 나가는 규칙과 역할, 기능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켈레의 여정은 지난 2월, 커튼 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며 패션쇼가 선보이는 마법 같은 의례를 찬양했던 “다시없을 의례(An Unrepeatable Ritual)”로 시작한 바 있다.

또한, 두 번째 장에서 그는 디렉터의 역할을 내려놓고 모델들 스스로가 포토그래퍼이자 스토리텔러, 프로듀서, 시노그래퍼의 역할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도록 했다. 이를 통해 완성한 지난 5월의 광고 캠페인은 그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욱 구체화했다.

이번에 공개한 에필로그 컬렉션은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함께한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몸으로 직접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패션 규칙과 시각을 뒤엎었으며, 창조적인 행위 자체가 전시의 방식이 되면서 역할이 다시 한번 역전되는 과정을 선보였다.

한편, 에필로그 컬렉션은 구찌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지난 17일 전 세계에 전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