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은 사람들이 밀집된 실내보다는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소규모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여름휴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3~5월 캠핑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약 50% 가까이 늘고, 인터파크에서도 최근 3개월 동안의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하는 등 실제 캠핑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소규모 안전 여행 확산을 위한 ‘2020 특별 여행주간’을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등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탁 트인 공간에서의 여름 휴가가 숨통을 트여줄 전망이다.
이에 한우자조금이 캠핑 갈 때 가져가면 좋은 한우 부위와 캠핑가서 즐기면 좋은 한우 요리를 소개했다.
캠핑하면 빠질 수 없는 한우 바비큐, 어떤 부위 가져갈까
캠핑에서는 역시 바비큐가 빠질 수 없다. 캠핑장이나 캠핑용품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캠핑의 밤을 장식할 바비큐 메뉴를 고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캠핑의 묘미다. 다양한 바비큐용 고기 중에서 어떤 고기를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단연 '한우'가 으뜸이다. -
한우는 면역력에 필수인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행의 즐거움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 캠핑에 어울리는 한우 부위를 골라야 한다면 한우 안심이 제격이다. 가장 많이 찾는 한우 안심은 운동량이 많지 않아 여러 부위 중 가장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오래 구우면 질겨질 수 있기 때문에 살짝 구워 먹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못 간 대신 맛있는 바비큐를 즐기기 위해 등심을 찾는 이들도 있다. 등심은 한우 부위 중 육즙이 가장 진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특히 부드럽고 연한 단백질과 마블링의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어 구워 먹기 좋다.
살치살과 부채살도 캠핑용 고기로 좋다. 살치살은 마블링이 좋은 살코기만 따로 분리해 한우 부위 중 가장 환상적인 마블링을 자랑한다. 양념 없이 구워도 살살 녹는 한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부채살 역시 육즙이 풍부해 양념 없이 살짝 굽기만 해도 육향을 가득 느낄 수 있고, 가느다란 힘줄이 있어 쫀득쫀득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차박’과 소규모 캠핑에서 즐기는 간단한 한우 요리
바비큐를 직접 해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간단히 할 수 있는 한우 요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집에서 미리 재워둔 한우를 가져가 캠핑장에서 요리를 해 먹으면 바비큐가 아니더라도 캠핑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
한우 갈비를 칠리소스와 함께 졸인 ‘한우 갈비 칠리소스 구이’나 철판 위에 구운 채끝살에 버터를 올려 녹인 ‘한우 채끝살 철판구이’처럼 간단한 한우구이 요리는 버너와 팬만 있어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 바비큐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소규모 캠핑장이나 ‘차박’ 캠핑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캠핑이나 차박은 특성상 요리 장비가 부족하고, 불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럴수록 숯불에 직접 굽기보다는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한우를 굽는 것이 한우 본연의 맛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2030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차박’의 경우 요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 한우구이 대신 ‘다진 한우 매콤 김밥’이나 ‘한우 안심 퀴노아 샐러드’, ‘한우 주먹밥’ 등은 ‘차박’을 소풍처럼 즐기는 2030 세대의 도시락 메뉴로도 좋다. 이 외에도 한우는 부위별로 다양한 맛과 식감을 갖고 있어, 굽는 방법이나 요리법에 따라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고기로 여겨지고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